버핏과 트럼프의 세금 공방...버핏 " 나는 13세 부터 세금 냈다"

세계 3위 부자인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86·사진)은 2차 세계대전 전후의 혼란기에 10대 시절을 보냈다. 콜라병을 팔고 잡지와 신문을 배달했고, 할아버지의 식료품점에서 일을 해 돈을 벌었다. 처음으로 세금을 낸 것은 13세 때인 1944년이었다. 자전거를 산 ‘비용’을 인정받아 35달러를 감면받고 7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버핏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납세기록을 공개하며 18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탁월한 투자감각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버핏은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이며, 이번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버핏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56만3931달러(약 129억원)를 벌어 연방정부에 소득세 184만5557달러(약 20억6700만원)를 냈다.


감면받은 세금은 547만7694달러인데 그중 346만9179달러가 기부액이었다. 그는 “13세 때부터 매년 연방정부에 세금을 냈다”며 “그동안의 세금감면 서류 복사본 72장을 모두 갖고 있지만 손실액을 계속 이월해가며 감면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가 납세기록까지 공개한 것은 트럼프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트럼프가 사업상 손실에 따른 감세혜택을 이용해 1조원가량을 감면받고 18년 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1차 토론 때 “내가 영리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9일 2차 토론에서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같은 클린턴의 부자 친구들도 엄청난 세금감면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아직까지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트럼프가 국세청 감사를 빌미로 납세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꼬집었다. 그는 “나는 감사를 수없이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지만 감사 중에 납세기록을 공개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트럼프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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