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집회... 그 현장

새벽까지 촛불 집회가 이어진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각계 각층 시민들은 어떤 생각과 염원으로 거리를 메웠을까요?


사전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3시.


가을 도심을 메운 집회 참가자들 중엔 자녀 손을 잡고 나온 '가족 행렬'이 유독 많았습니다.


[박영미 / 대전 하서동 : 우리 국민 모두가 한뜻으로 하는 그 마음이라는 것을 전달해 주고 싶어서 같이 자리를 했고요. 그리고 오늘 하루 우리 아이들과 같이 역사 속에서 같이 오늘의 역사를 써야만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오늘과 다른 미래를 꿈꿔본다는 희망으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청소년, 청년들도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오기까지, 이 자리가 어떤 곳인지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김영태 / 대전 동구(대학생) :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앞으로 한반도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학생으로서 나라를 무너뜨리고 망치고 쓰러뜨리려고 하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싶어서, 제 미약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왔습니다.]


동시에 도심은, 노동자와 농민, 비정규직 등 여러 사회적 불만과 요구가 한꺼번에 표출된 민주주의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장순임 / 충청북도 충주시 연수동 (비정규직 교사) :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까지 공공부문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오히려 대기업들과 손을 잡고서 비정규직들 처우는 나 몰라라 하고….]


[이상구 / 전북 완주 (버스 운전기사) : 저희는 정당한 노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임금을 받지 못하고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사업주들을 처벌하지 않고….]


그리고 새벽 2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와 경찰이 대치한 내자동 거리까지.


시민들은 차벽 앞에서 발길을 돌렸지만, 모두의 가슴에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했습니다.


[신인하 / 서울 홍은동 :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서 지방에서는 버스까지 빌려서 이렇게 올라와서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퇴진하라고 소리 지르고 시위를 할 정도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한 국민으로 아까 마음 드린 대로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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