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계에 부는 최순실 바람...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 줄소환
11/14/16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 총수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잇달아 검찰에 불려가고 있습니다.
과거 '차떼기 수사'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한창 바쁠 연말에 '최순실 사태'로 폭탄을 맞으면서 재계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지난해 7월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의 소환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3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먼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총수 사법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정부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를 지원한 대가를 받았다면 뇌물공여 혐의 적용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 7명 외에도 기업 총수들의 검찰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조사를 받았고, 최순실 씨 측 압박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부영 이중근 회장도 소환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재계는 연말에 임원 정기인사와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 등 할 일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총수와 경영진들이 줄줄이 불려가면서 해당 기업들은 하릴없이 반쯤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과 투자 계획에 대한 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인사와 조직 개편도 발목이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