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통화정책회의 개시

올해 들어 7번째인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1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상과 관련된 '신호'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포브스와 블룸버그뉴스 등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다시 박빙 승부가 된 미국 대통령선거를 불과 6일 앞둔 시점에 연준이 금리 조정으로 야기될 정치적 파장이라는 위험을 떠안으려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거의 모든 전문가도 이런 시각에 동의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으로부터도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공격을 종종 받을 때마다 '중립성'을 내세워 반박해 왔던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입장을 표명할 만한 '창구'는 지난 9월에 비해 많지 않다. 2일 FOMC 회의가 끝난 뒤 연준은 성명만 발표하며, 별도의 경제전망 발표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없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연준이 FOMC 성명을 통해 인상을 암시하는 문구가 나올지에 우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발표하기 직전 회의인 지난해 10월 FOMC 회의 때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인상하는 게 적절한지를 결정하겠다'는 말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 담겼고, 이는 같은 해 12월 금리인상을 위한 신호로 해석됐다.


지난 9월 회의 결과를 발표할 때 사용됐던 '당분간 추가 증거를 기다리겠다'는 말이 이달 회의에서 빠진다거나, 이달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몇 명의 FOMC 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는지 같은 움직임들도 과연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더 올릴지를 예측하기 위한 근거로 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12월 14일 이전에 확정된 옐런 의장의 외부 강연이나 토론회 참석 일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적당한 계기를 마련해 옐런 의장이 직접 금리인상과 관련된 발언을 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옐런 의장이 지난 9월 28일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점점 더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구상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7% 올랐고 전체 PCE 물가지수는 2014년 11월 이후 최대인 1.2%의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 9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증가량 15만6천 건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받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또한 최근 5개월간 최대폭인 0.3%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제임스 스위니 연구원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충분히 보낸 '매파'(금리인상 선호) 신호를 고려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SBC은행의 케빈 로건 연구원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약하고 경제성장률 역시 연간 기준으로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2%였고, 12월 인상 확률은 7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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