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흘째 신규 확진자 감소...60만명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4일(현지시간) 6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4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0만5천193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 세계 누적 환자의 30%가 넘는 규모다.

사망자는 2만5천757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인용해 하루 사망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적은 없지만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망자 3천778명을 사망자 통계에 새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0일 3만5천100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 2만9천900명, 12일 2만8천900명, 13일 2만4천900명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가장 많은 1천544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2만3천338명으로 늘었다.

다만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민) 여러분이 캘리포니아주의 (신규 환자 증가) 곡선을 (완만하게) 구부러지게 했다"고 말했다.

아이다호주에서도 보건 당국자가 신규 환자의 증가곡선이 완만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이제 관심은 코로나19 억제 조치의 완화와 경제 정상화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시기와 방법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정면충돌하는 등 균열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상화의 "전면적 권한이 내게 있다"고 밝히자 뉴욕주 등 동부 7개 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3개 주는 각각 세력을 규합해 경제 재가동에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동부 지역 주지사들을 이끌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사람들은 일하러 돌아가야 한다. 뉴욕주는 경제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것(억제 조치)을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면서도 많은 사업체·가게들이 문을 여는 데는 몇 달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계적인 재개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1일을 잠정적 경제 정상화 시점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 차가 큰 발언이다.

뉴욕주와 공조하기로 한 코네티컷주 네드 러몬트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이란 날짜를 제시했지만 대부분 주지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3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가 소폭 감소했다며 "우리가 정점, 그러니까 안정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뉴욕시 이외 지역에서는 사실상 환자의 증가가 멈췄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나 환자 수는 여전히 많고, 하루에 778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는 1만834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입원 환자는 줄었으나 전체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 환자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루이지애나주는 6월 20일로 예정됐던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7월 1일로 옮기는 등 선거 일정을 연기했다.

메인주는 코로나19로 선포한 비상사태를 5월 15일까지 연장했다.

뉴올리언스는 이 도시의 주요 축제인 프렌치 쿼터 페스티벌과 재즈 페스트 등 이미 가을로 연기됐던 행사를 내년으로 옮겨 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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