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성장률 -4.8%..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보다 더 심각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언론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약 10년간 이어오던 미 경제의 확장이 종료되고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연율)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1.1%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자 -8.4%를 기록했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컸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성장률이 앞으로 -8%대까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폐쇄) 조치와 자택 대피 명령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는 곧 대규모 실업 사태와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경제는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더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34%, JP모건은 -40%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2분기 GDP는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2009년 중반 이후 이어져 왔던 미 경제의 확장도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보느냐 아니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마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미 경제가 언제 반등할지에 쏠리고 있다. 이는 얼마나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고, 소비 및 투자 심리가 회복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웹캐스트 연설에서 "미국 경제기반이 탄탄한 상황에서 이번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향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억제될 때, 경제활동은 재개되고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올 것이다.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회복세는 강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모든 이유가 있다"면서 강한 경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지난 한 해 연간으로는 2.3%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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