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참전 용사 비뚤비뚤한 한글 손편지로 감사

한글날을 앞두고 해외 참전용사가 한글로 작성한 손편지를 경북 칠곡군에 보내왔다.

8일 칠곡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회장 멜레세 테세마(90)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보내준 칠곡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칠곡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 6천37명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난 6월 보낸 데 대한 화답이다.

그는 편지에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조국입니다.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신 백선기 칠곡군수님, 칠곡군민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고 했다.


에티오피아는 암하라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그가 한글로 편지를 쓴 것은 진솔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차례 방한한 적이 있어 어르신과 일부 한국인이 영어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것을 알고 한글 손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영문으로 감사 편지를 작성하고 현지 한국인 자원봉사자에게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고 요청한 뒤 그 내용을 토대로 한자씩 정성껏 편지를 써 내려갔다.

멜레세 테세마 회장이 작성한 편지에는 일부 오탈자가 있으나 일반인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는 한글 편지를 작성한 소감을 두고 "뜻은 모르지만 한글 모양이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라서 따라 쓰기에 어렵지 않았다"며 "한국만큼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로 작성된 글을 받게 돼 더욱더 뜻깊게 생각한다"며 "삐뚤삐뚤한 글씨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심이 담겨 있다. 앞으로도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모든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마스크 3만장을 모아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전달했고, 2차로 모은 마스크 1만4천여장도 추가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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