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한인 "친부모를 찾습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친부모를 찾고 싶어요."

1985년 12월 23일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미국에 입양된 에밀리 발렌티노(한국명 이기숙·35) 씨는 "불행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친가족을 찾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발렌티노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그는 "친어머니처럼 저도 33살에 엄마가 됐다"며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모녀 사이에 만들어지는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꼭 친어머니와 가족을 찾아야 한다고 결심이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친부모와 가족을 찾기 위해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했고, 국내 5개 기관에 유전자(DNA) 정보를 등록했다. 아동권리보장원 등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입양기록에는 출생 시간(1985년 8월 3일 오후 7시)과 출생장소(평택기독병원: 당시 경기도 평택군 평택읍 평택2리 52-6. 1990년대 폐원), 친모 이름과 당시 나이(이모 씨, 33살)만 나와 있다. 출생한 다음 날 해당 병원이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을 의뢰했다.

입양기관이 '이기숙'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발렌티노 씨는 한국에서 먼저 입양된 두 형제와 함께 자랐다.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해 딸을 낳았고, 워싱턴 근처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제 인생에 감사하지만, 생물학적 가족을 알고 싶어요. 그들을 꼭 안아주고 싶고, 저도 그 가족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그는 "만약 제가 당신의 딸이라면 연락해주세요. 저는 그저 엄마를 알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며 "매일매일 엄마 생각을 하는데, 엄마도 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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