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V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열리는 첫 토론회인 만큼 초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전과가 있다 또는 리더십이 문제다. 칼날이 매서웠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4인 4색 오늘 토론회 내용을 지금부터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그야말로 치고받고 아니겠습니까. 누구 주먹이 제일 셌습니까?


전체적으로 잘 치고받으신 것 같아서 저는 기본적으로 흥행에는 꽤 성공했다고 보여지고요. 지난 두 차례에 있었던 토론회는 첫 번째 라디오였고 두 번째는 인터넷 TV토론회였기 때문에 상대적인 관심이 조금 덜했습니다.


저도 보다가 몇 번이나 채널을 돌리게 될 정도 재미가 없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흥미롭게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로 제가 보는 건 역시 대권 앞에는 적도 동지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 지지층을 집결하기 위해서 나의 강점을 부각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어떻게든 부각시키기 위해서 정말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진 토론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렇게 네 분이 오늘 싸웠는데 이종훈 평론가 보시기에는 누구 주먹이 제일 매웠습니까?


저는 사실은 그렇게 평가를 안 하고 있습니다. 오늘 토론회를 보고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견해시네요.


짧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큰형님과 아우들. 그 한계를 못 벗어났다고 생각하고요. 약속대련 대련만 계속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진검승부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마치 치고받는 듯한 모양새는 취했으나 그 내용에 들어가서 보면 그렇게 날선 공방을 벌였다고보기 어렵고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검증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칼을 제대로 들이대지 않았다. 제가 보기에는 서로 전반적으로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라는 의식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진검승부를 못한 채 어정쩡한 토론만 이어가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거죠. 순수하게 형식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오늘 이재명 시장이 제일 잘한 것 같아요, 토론 자체는. 어찌됐건 보고 읽는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계속 비교적 잘 정리해서 얘기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보고 읽는 그런 모습을 계속 연출했는데 보고 읽을 만한 콘텐츠도 없었어요, 오늘.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오늘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이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TV토론회가 앞으로 계속 진행된다면 정말 민주당 본선에 올라가기도 전에 흥행에 빨간불 들어오겠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토론회를 보시고 김병민 교수는 흥행에 성공했다, 너무 재미없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실지 각자 판단을 하실 것 같고요. 어쨌든 안희정 지사는 오늘 문재인 전 대표에게 확실히 날을 세웠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지사 : 먼저 이번에 문재인 후보님, 김종인 전 대표께서 탈당을 하셨는데 문 후보님께서는 안타깝다라고만 하셨습니다. 직접적으로 찾아가서 만류하시거나 설득하시지는 않은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민주당 前 대표 : 중간에서 여러 분이 만류하는 노력을 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종인 전 대표님의 방식이 정당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방식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문 후보님의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을 떠났습니다.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하셨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민주당 前 대표 : 우리 당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혁신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당을 떠나신 것이죠.]


문재인 리더십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지금 따져보면 다 떠났다 이 얘기인데 이 공격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오늘 안희정 지사가 펼쳤던 카운트펀치가 바로 이 장면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토론회 사실상 백미였다고 보여집니다. 각 후보마다 백미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마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가장 뼈 아픈 대목을 공격한 겁니다. 한 명, 한 명의 인물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저희가 저렇게 준비를 해 봤습니다.


나왔던 것처럼 손학규 전 대표입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고요. 박지원 지금 현재 국민의당의 대표로 있는 과거의 민주당 산증인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고 안철수 전 대표였던 사람들이 전부 다 떠나서 새롭게 당의 대표가 되거나 이번 대통령 선거의 주자가 됐는데요.


저기에 김종인 전 대표까지 하면 여러 명이에요.


여기에 가장 결정적인 인물이 김종인 전 대표가 되는데 가장 최근 김종인 전 대표 같은 경우 문재인 전 대표가 4.13 총선 앞두고 모셔왔는데 모셔다가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 쓰임을 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김종인 전 대표가 떠나면서 외쳤던 단 한마디가 전화 한통 없었다고 얘기하면서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안희정 지사의 질문은 결국은 당 내에서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통합하지 못하는데 대한민국의 국가지도자가 돼서 어떻게 당을 떠나서 아예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사실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안희정 지사가 공격에 대한 포인트를 정확히 지적했고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에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 있는 선거의 과정 속에서 여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까지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반드시 찾아야 할 겁니다.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한 속내가 나왔습니다. 오늘 문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가 공격을 하니까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은 안 된다고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그런데 제가 안희정 지사였으면 저는 이렇게 물었을 겁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 다 내쫓으시냐고. 그러니까 김종인 전 대표를 왜 내쫓았느냐고 저는 질문을 했을 거예요. 그래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오죠. 사실상 내쫓은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대로 답변 못하면 그다음 질문. 저는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 아니, 본인이 데려와놓고 그렇게 몇 개월도 안 돼서 내보내는 게 어디 있습니까,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혁신을 반대해서 떠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얘기는 조금 이따 설명드리고요. 당신 집권하고 나면, 당신이 대통령되고 나면 사람 쓰겠다고 데려왔다가 몇 달 뒤에 또 내쫓을 거 아니냐고 공격을 해야 제대로 공격이 되는 거죠.그리고 정확하게 문제를 부각시키는 거고. 그런데 그렇게 질문을 안 해요.


안희정 지사 질문 보면 굉장히 부드럽게 돌려서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질문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토론을 해가지고 무슨 건설적인 답변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혁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나간 거다. 오히려 그 바람에 혁신이 더 잘됐다는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 곧바로 반론을 제기한 거 아닙니까. 혁신은 무슨. 그리고 본인도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당을 김종인 전 대표가 이끌어간 것처럼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 반론 제기를 하잖아요.


나는 그런 적 없다. 그리고 그럴 형편도 아니었죠, 사실은.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힘이 훨씬 더 큰데, 당 내에서. 김종인 전 대표는 외부에서 온 객 아니었습니까. 객 입장에서 사실 눈치보다가 제대로 힘도 못 발휘하고 나온 격이나 다름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김종인 전 대표는 이미 당 밖에 나온, 당 밖에 나온 사람들이 문제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고 경선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얘기를 해야 합니다, 저런 것들은. 왜, 밖에서 비판의 잣대를 저렇게 들이대지 않습니까.


그러면 경선 과정에서 예방주사를 서로 충분하게 놔줘야 되는 거죠. 그래야 본선 경쟁력이 생기는데 제가 보기에는 오늘 저런 식으로 토론이 진행되는 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어쨌든 문 전 대표가 혁신을 반대해서 떠났다는 분들이 공교롭게도 국민의당에 다 모여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국민의당이 오늘 문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 격분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른바 발뺌 리더십이다. 남들이 다 패권이라고 하는데 본인만 혁신이라고 한다. 당 주요 지도자가 줄줄이 떠난 걸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하면서 친문이 아닌 정치인은 친문 패권의 희생양이 돼서 만신창이가 됐다 이렇게 반박을 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희정 지사의 토론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걸 후보가 되면 본인 입장에는, 특히나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통합을 외치고 있는 사람인데 통합하겠다는 사람이 자당 후보조차 통합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뼈아픈 공격만 한다면 공격하는 사람 입장에서 득이 될 수 있지만 자기한테도 손해가 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정확히 누가 보든지 간에 문제제기함으로 인해서 그 공격에 대한 포인트는 다른 사람한테 전가시키는 부분인 거죠. 사실상 이 얘기를 꺼내고 문재인 전 대표가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혁신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갔다고 얘기했는데 영입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 바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반론 나오잖아요.


그러면 내가 혁신하지 못해서 떠난 것이냐고 얘기가 나오면서 국민의당에서 떠나간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의 포인트가 나오기 때문에 아마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공론의 장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끌어당겼다는 점에서는 아마 오늘의 토론이 성공적이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 시장도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 문 후보께서 "미국에도 NO(노) 할 수 있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아, 맞는 말이다, 옳은 말이라고 했더니 그런 말 한 일 없다고 또 부인하셔서 제가 당황했습니다.]


[문재인 / 민주당 前 대표 : NO(노) 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은 그 인터뷰 때는 없었던 이야기인데 제 책에 밝힌 내용이에요. 그 기자가 책과 인터뷰를 합쳐서 적은 것인데 제가 원래 인터뷰 내용을 적은 것은 NO(노)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NO(노)를 할 수 있어야 되느냐….]


[이재명 / 성남시장 : NO(노)라고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입장이시군요?]


[문재인 / 민주당 前 대표 : 네. 그렇습니다.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해 오면 우리도 할 말 해야 되는 것이죠.]


두 분이 공방을 벌이다가 문 전 대표 입장을 이재명 시장이 정리하는 상당히 황당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얘기해서 봐주고 넘어가잖아요. 봐주고 넘어갈 일이 아니잖아요. 명쾌하게 지적을 해 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진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얘기해줘야 하는 것이고 그런데 흐지부지 끝나버린단 말입니다, 저런 식으로. 물론 토론 방식 자체가 오늘 보니까 포맷에도 문제는 있어요.


끝장토론이 불가능하게끔 짧게 짧게 넘어가다 보니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핵심적인 부분을 서로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한 거죠. 그런 면에서도 사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준비들이 덜 됐다는 느낌을 확실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구체성이 많이 떨어져요. 구체성이 많이 떨어지는 게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경선이 시작이 됐고, 이미. TV토론이 시작됐는데 아직 공약들이 다 안 나왔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실질적으로 지금 있는 상황 속에서 정책공약에 대한 검증을 면밀하게 들어가면 제일 좋은 부분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봤을 때 오늘 있었던 토론은 사실상 TV, 그러니까 지상파 방송의 첫 토론이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크게 없었던 유권자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깊이 있게 내용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단은 자기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들을 결집하기 위해서 가장 선명성 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들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저는 제가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서로 약한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주고받는 정도로 하는 게 아니라 가장 뼈아픈 대목들을 서로 공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가장 뼈 아프게 상대방이 지적할 수 있는 게 대연정에 관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대연정 주장을 뼈 아프게 공격했고 거의 모든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들이 적절하게 이어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서 매서운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어떻게 반박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민주당 前 대표 : 지금 안희정 후보님 주장하시는 대연정 부분에는 의회의 다수파가 돼야겠다는 것 외에는 다른 가치가 보이지 않아요. 저는 소연정 주장하신다면 충분히 공감하겠는데,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대연정 이 부분은 제가 도저히 지금 수긍이 되지 않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네. 나중에 다시 다 논의하겠습니다만, 전 이 질문에 대해선 제 소신만 다시 한번 말씀 올립니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가와 국민을 통합하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링컨이 없는 오늘날 미합중국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만델라가 없는 현재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정파의 지지의 대표자로서 도전하지만, 결과적으로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국민을 통합하는 일 아닐까요.]


안희정 지사가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대연정 키워드를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바로 이 부분을 여러 번 공략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부분도 질문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할 것이 아니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중에서 어디까지 어디까지가 대연정 포섭 대상이냐라고 질문이 들어가야 되는 거죠. 그리고 친박 핵심들,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서 줄줄이. 어디까지 정리할 생각이냐. 어디까지가 적폐 세력이냐라고 질문이 들어가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안 지사의 답변 멋있기는 해요.


멋있기는 한데 답변 역시 두루뭉술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정말로 이게 대연정이 뭔지 또 대연정을 반대하는 이유가 정확하게 뭔지 알 수 있습니까? 저는 오늘 두 분 토론 내용 들어봐서는 도저히 감이 안 오더라고요. 어디 선을 얘기하는 건지. 


안희정 지사가 어쨌든 요즘 계속해서 내거는 게 대연정 아니겠습니까. 이번 대선전이 상당히 짧기 때문에 어떤 키워드를 초반에 선점하느냐. 프레임 싸움 아니겠습니까? 대연정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대연정과 대통합을 외치는 안희정 지사가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초유로 탄핵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가게 되면 촛불정국 과정에서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미미했던 거죠.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이 모든 상황들이 종결되고 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과연 과거와는 어떻게 다를 것이냐는 메시지 속에서 안희정 지사의 입장에서는 여기를 과거와는 다르게 대통합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던지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본인 입장에서는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정확하게 실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이게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 지지층 입장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층처럼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과 대통합에 대해서 굉장히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내가 나가야 될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오늘 있었던 토론의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는 명확한 선을 그은 거죠.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나는 대통합, 대연정을 통해서 나아가겠다.


결국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이게 국민참여경선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참여하게 되는 경선 선거인단이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안희정 지사의 선택이 어떻게 결과로 드러날 것인지 두고보면 알 것 같습니다.


오늘 4명의 후보 불꽃 공방에서 가장 매서운 저격수로 급부상한 분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성 / 고양시장 : 이재명 후보님이 시장으로 계시는 성남시는 음주운전을 한 번만 하더라도 이걸 5대 비위행위로 발표하면서 승진제외, 보직 박탈을 하시겠다고 하셨고 이재명 후보님,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전과, 또 논문표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면 자신에게는 너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 성남시장 : 한 번 말씀드린 거니까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논문 표절 얘기는 그건 뭐 대학에서 야간특수대학원의 논문으로 충분하다는 최종결론이 났으니까 제가 논란되는 것조차도 싫어서 반납했는데 대학에서 괜찮다고 합니다. 그 정도는.]


[최성 / 고양시장 : 안희정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에 삼성 등으로부터 총 52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고 이 돈을 개인 아파트 구입과 총선 출마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3억6천만 원을 유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안 후보는 당을 위한 희생이다, 개인적인 유용이 없었다고 수차 말씀하셨는데 진실은 무엇인가요?]


[안희정 / 충남지사 : 예. 같은 당 동지한테 그런 방식으로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일부의 자금에 있어서 유용의 사실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 말씀을 올렸습니다.]


표정관리하기 정말 쉽지 않은 그런 매서운 질문이었고 안희정 지사는 조금 같은 당 동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 섭섭함도 드러냈는데요.


이런 매서운 질문이 앞으로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칭찬을 드리고 싶으나 최성 실장은 저격수 맞아요. 저격수 맞는데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큰형님을 위한 저격수인 것 같아요. 이게 너무 눈에 확연히 보입니다.


지난번에도 그래서 사실은 약간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호위무사로 나온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도 역시 그렇더라. 이분은 이렇게 되면 진짜 오해 받습니다.


결국 자기가 나중에 차차기를 노리고 문재인 전 대표한테 점수 따려고 나온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어찌됐든 당당하게 겨르려고 나왔으면 본인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 


모두까기가 이런 별명까지 붙었는데 비판 강도를 저희가 저렇게 순번을 나눠봤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렇죠. 문재인 전 대표가 더 작아져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오늘 있었던 토론회장에서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장면이 저 장면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의혹은 반드시 검증이 돼야 되는 건데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비판이라든지 안희정 지사에 대한 비판, 이 두 가지 장면들이 모두 이미 수차례 얘기가 다 나왔던 거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 후보들의 해명이 다 있었던 겁니다.


그것들을 다시 한 번 끄집어내서 한 번 지상파 TV토론회에서 알린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통틀어서 네거티브 선거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데요. 오히려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의혹 검증을 위해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토론회 거치다 보면 안희정 지사가 어느 정도 급부상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꽤 됐거든요. 이번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연히 될 것이다 이런 시각도 있고 안희정 돌풍이 또 한번 불 것이다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느 쪽이라고 보십니까? 그런데 안 지사가 지금 꼭 이겨야겠다고 하는 그런 투지가 읽히지 않습니다.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지난번에 사실 선한 의지 관련한 발언 이후 급사과를 하면서 제가 보기에는 한번 본심이 드러난 그런 상황인데 오늘 토론 과정에서도 사실은 당연히 지적해야 될 그런 것들을 제대로 지적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최성 후보자 같은 경우에 이재명이라든가 안희정 지사에게 아주 뼈아픈 대목을 지적했잖아요.


 


사실 문재인 전 대표는 없나요? 삼성 X파일 수사 특검 덮은 게 문재인 전 대표 아니냐는 얘기도 있고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치매 관련한 그것도 사실은 일단은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 석상에서. 그런데 그런 얘기 다 빠졌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안 지사라든가 이재명 시장의 그런 거, 물론 신사적인 분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제기까지 안 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도 검증할 것은 검증하고 그리고 당당하게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그렇게 나가고 사실은 악재들을 가능한 한 경선 단계에서 털고 가는 것이 본선에서 훨씬 더 유리한 거거든요. 왜 저런 식으로 저렇게 계속 약속대로만 하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 경선을 바라보는 정치9단, 박지원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먼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과격한 발언과 거짓말, 변명, 엉터리 대북 정책. 또 최근의 영입인사 막말 파동 등 이른바 공포증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안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라면서요.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처럼 축적된 공포증, 거짓말 이런 게 없다. 이건 칭찬인지 모르겠는데 저하고 감옥도 같이 살았다 이런 얘기까지 했고요. 7년 전 안희정과 7년 동안 도지사를 한 안희정은 차이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히려 지금 더 못한다. 오만하고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한다 하면서 저는 안희정 지사가 제발 민주당 후보가 안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을 했는데 정치9단의 발언은 늘 액면 그대로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무슨 얘기입니까?


저는 이것만큼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모든 게 안희정의 딜레마라고 표현을 하고 싶어요.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안희정 지사가 더 호감적이고 마음에 든다는 얘기인데 결정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안희정 지사가 되게 되면 선거 구도판 자체가 흐트러지는 겁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있어야지만 김종인 전 대표도 본인이 탈당해서 나온 명분이 생기는 거거든요. 비패권지대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친박을 제외한 나머지가 다 헤쳐모이자라고 얘기했던 게 김종인 전 대표의 주장이고 박지원 대표도 그렇고 김무성 전 대표도 그렇고 제3지대에서 개헌을 고리로 다 같이 헤쳐모이자는 주장은 만약에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순간 판이 완전히 망가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들이 선거 구도에는 유리한데 또 사람으로 놓고 보자면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안희정 지사가 되는 게 좋을 것 같고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죠. 


박지원 대표를 긴급 투입해야 할 것 같아요. 민주당 TV토론회에다. 그래야 제대로 토론이, 진검승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문 전 대표가 싫어할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렇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더욱더. 그런데 그럴 일은 없겠죠. 박지원 대표가 오늘 내놓은 발언 말고 평상시에 계속 내놓은 발언들도 함께 봐야 됩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후보가 아무도 없다. 계속 그 얘기를 해 왔어요. 


저쪽은 어차피 문재인이다라는 얘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그렇게 믿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런 얘기를 하는 거죠. 약간의 진심을 흘린 거나 다름이 없는 그런 상황인데. 사실은 국민의당도 그렇게 편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만약에 민주당 TV토론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고 전제한다면 오히려 국민의당의 손학규 대 안철수 TV토론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이번에는 범보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른바 다둥이네 집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대권 출마 예정 후보까지 10명. 이러다 축구선수 팀 만들어도 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10명을 어떻게 다 교통정리할까요?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에 컷오프를 하겠다는 거고 그런데 컷오프에 대한 전략을 잘못 짜서는 당내에 있는 주자들이 반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애석한 건 지지율들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거죠. 


지금 인명진 위원장 저희가 웃는 사진으로 했지만 저렇게 후보가 많은데 지지율 다 합쳐서 미미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나오려고 하느냐면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분들이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 선거 이후 주인 없는 당, 이 당권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에 놓여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향해서 가기 위해서 힘을 뭉쳐도 부족한 판에 대통령 선거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제외하고 나면 5%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후보가 사실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과연 이와 같은 사람은 많지만 이런 경쟁이 과연 어떻게 유의미하게 작용할 것이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떤 후보를 밀어야 소위 말하는 지금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계 정치인들의 영향력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거기에만 골몰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지킨 이른바 태극기 집회의 전사라고 표현을 해야 될까요. 김진태 의원도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역사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분열된 보수를 재건하겠습니다. 보수를 결집시켜 통쾌한 9회 말 역전승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삼성동 계파다, 뭐, 사저 정치다…. 박 전 대통령, 이제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았습니까. 그 불도 잘 안 들어오는 그 사저로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좀 내버려 두세요. 차분하게 수사나 재판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부탁드립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김진태 의원 오늘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지지율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글쎄요,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정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킬 예정이라면 삼성동 사저 앞에 계셔야죠, 계속. 계속 그래야 되는데 지금 자기 정치하겠다고 나온 거 아닙니까?


제가 아마 예전에 이 자리에서 과거에 한참 전에 제가 말씀드렸을 거예요. 한창 태극기집회에 김진태 의원이 열심히 다닐 때 결국 자기 정치 하는 거다. 이분도 결국 자기 정치 하는 거 아닙니까. 조금 전 인터뷰 내용에 나왔습니다마는 결국 지금부터는 뭐예요. 지금부터는 저 좀 봐주세요 그 얘기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그만 보시고 이제 저도 좀 봐주세요 그 얘기를 하는 거란 말이죠. 저래서 진정성이 없다. 그건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 눈에도 그게 다 읽히지만 나머지 보수세력 눈에도 읽힌다. 그리고 친박 명찰을 달고는 누가 나오더라도 이번에 쉽지 않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김진태 의원의 출마 선언을 보면서 조금 놀라웠던 것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안 나오는 건가 생각이 문뜩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한다고 하면 사실상 거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수렴할 수 있을 텐데 그러한 상황에서 김진태 의원의 출마라는 건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여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김진태 의원이 출마하겠다는 부분들은 아마 황교안 대행이 출마하지 않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난 그 이후에 친박계 정치인들의 나름대로의 어느 정도 교감이 형성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거요.


그런데 김진태 의원 혼자 출마한다고 해서 과연 황교안 권한대행이 가졌던 지지율만큼의 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냐 보면 약간의 고민이 들 거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황교안 대행이 안 나온다면 그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홍준표 지사잖아요. 


출마한다고 하죠.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겠다고 나름대로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뭐라고 했냐면 양박을 정리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양박이라고 불리우는 친박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 나쁠 거 아닙니까. 


일부 양박이라고 그랬습니다.


일부 양박. 그러면 홍준표 지사한테 진짜로 대통령 후보 권한을 주고서 만약에 이분이 당권을 접수했을 때 우리의 계파가 다 정리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면 어느 정도의 보험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고 그런 과정의 조정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 김진태 의원이 함께 출마한 게 아닌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황교안 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 날짜까지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 18일에 대선 열차에 탑승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결단일까요?


출마야 이미 예고가 됐던 건데요.


진주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자유한국당의? 


그래도 아마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친박계들도 생각을 잘해야 하는 거죠. 전략적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부분은 역시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 같은 분이 나가서 교통정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친박 핵심들이 나와서 이번에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제한다면 친박색이 그나마 덜하면서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른바 딜이 가능한 사람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 범주에 포함이 된다는 거죠. 


양박이라고 굉장히 양아치 친박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만 동시에 친박 원로, 좌장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하고 대화가 된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포장을 바꿔서 나오더라도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바른정당이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자유한국당에는 친박과 비박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은 왜 탈당 안 하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나경원 의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의원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 제가 사실 왜 탄핵을 주도하고 탈당을 안 했느냐, 궁금해들 많이 하셨는데요. 제가 이런 비유를 했습니다.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결국, 이러한 여러 가지 지금 현재 보수가 어려워진 것은 사당화된 보수 정당이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면 이 잘못된 분들이 나가셔야지. 우리가 뭐 싫다고 떠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러니까 비유를 다시 바꿔보자면 바람 피운 남편이 얄미우니까 이혼 안 해준다 이 얘기거든요. 이 비유가 적절합니까?


저는 약간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게요. 그러면 바람을 다시는 안 피운다는 약속을 받아내든가 계속 바람피우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단순히 바람만 피우는 게 아니라 아예 두 집 살림을 차려서 당신은 꼴도 보기 싫으니까 같이 안 살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그때까지도 그냥 계속 참고 같이 사실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거든요.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는 결국은 당 내에 남아서 친박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격렬한 당내 투쟁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들리는데 그렇게 격렬하게 당내 투쟁을 하다가 하다가 안 돼서 생긴 게 바른정당이고 지금까지의 상황 속에서 헌재의 최종적인 선고에도 불복하겠다고 하는 의원들이 계신 건데 여기에 대해서 맞서 싸울 의지가 있거나 바뀔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면 남아계시는 게 맞는데 그럴 가능성이 외부에서 봤을 때 현저히 낮다면 나경원 의원은 선택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굉장히 궁금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별거인지 이혼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바른정당은 일단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갔는데 또 그 안에서 또 싸우는 모양입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글쎄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 계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조기축구회 멤버 마지막 11번째 대선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비박계 얼굴이 필요할 수 있는 거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친박계 얼굴로 어차피 안 된다면 당 차원에서 친박계들조차도 약간 공감대를 형성해서 비박계 누군가 우리의 얼굴로 내세울 만한 사람을 원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자기도 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바른정당 네 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바른정당 내분이요? 심란하죠. 그쪽 요즘 사정이. 그런데 저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잘못 처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김무성 전 대표가 어찌됐건 함께 탈당한 그런 마당이고 또 정치계 선배이기도 하고 본인이 불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면 간단하게 얘기해서 김무성 전 대표 등에 업혀가는 편이 훨씬 더 낫다. 그리고 정치력,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정치력은 역시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역시 스킨십도 부족하고. 그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인물이 김무성 전 대표이기 때문에 어찌됐건 김무성 전 대표하고 화해를 하고 그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렇게 함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한테 훨씬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발할 때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KY라고 하는데 그래도 화합하는 모양새를 보였는데 오늘 보니까 고성에 막말까지 오갔다고 그래요.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퉜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어느 쪽이 욕심 못 버리는 겁니까?


지금 현재 같은 상황에서 둘 다 욕심을 못 버린다고 보여지지만 유승민 의원이 만약에 강력하게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면 김무성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뜨지 않는 대권 주자가 있기 때문에 이걸 극복하기 위한 김무성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오는 건데 제가 욕심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여기에 대해서 대권이 문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똑같은 겁니다.


이 상황 속에서 차기 보수의 당권과 주도적인 주도권을 누가 갖냐에 대한 싸움 속에서 결국은 상대방에게 주고 싶지 않다라는 욕심이 전제가 돼 있는 건데 그 욕심을 버리고 바른정당이 살아날 계획을 둘이 손을 잡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보여집니다.


간략하게 여쭤볼게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 새누리당 내에 있을 때 배신의 아이콘이다 이랬을 때는 상당히 언론의 주목도 많이 받고 중량감도 있었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바른정당으로 간 이후에 지지율도 미미하고 정치력을 못 살리는 게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데 이 국면이요. 탄핵 이후 국면에서 사실은 보수진영에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후보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라고 보거든요. 이 기회를 저런 식으로 날리면 곤란합니다.


그러니까 빨리 김무성 전 대표하고 화해하고 김무성 전 대표가 원하는 거 다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되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다 내주고 그리고 사실 보수 전체 지형 속에서 본인의 입지를 찾아나가는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더 이익이 크다. 제가 보기에는 약간 소탐대실하고 있는 상황인데 빨리 이 국면을 털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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