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요르의 땅. 노르웨이 트레킹. #1

머나먼 이방 노르웨이. 태초의 원시 자연과 야생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 보는 알라스카 트레킹을 마감하고 마지막 여정지인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잠시 거쳐 3주간 머를 동안의 식재료와 장비들을 떨구고 노르웨이 남부 3대 기암 피요르 트레킹의 시발점인 스타방예르에 어렵사리 안착했습니다. 선진국 답지 않게 예기치 않고 석연치 않은 사유의 비행기 지연. 우울한 마음 만큼이나 짙은 잿빛 하늘이 어둠처럼 내리는 시각에 숙소로 들어와 급조달한 먹거리로 저녁을 떼우고 휴식을 취합니다. 일찌감치 도착해 호텔 체크인 하고 말끔하게 하고 나가서 제법 꾸며진 맛집에서 우아하게 노르웨이식 정찬을 맛보겠다는 꿈이 산산 조각이 난 채... 처음 타본 스칸디나비안 항공(SAS). 다시는 인연을 맺지 않으라 다짐하며 대신 북극권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행복해 할 향후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유서깊은 해안도시 베르겐을 향하면서 쉐락볼튼(Kjerag),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그리고 트롤퉁가(Trolltunga)로 이어질 피요르 트레킹. 다들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통토의 나라 노르웨이도 봄이 오고 해동이 시작되고 5~6월이 되면 겨우내 접근이 통제됐던 대표적 피요르 트레킹 명소들이 빗장을 푸는데 옥빛 코발트 빛 에메랄드 빛으로 다양하게 변모하는 빙하호수와 암산위에 덮여 있는 흰눈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을 즐기는 길 들로 마음의 정화를 얻는 순수의 여정입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네배에 달하는 면적. 푸른 등 고등어와 한자동맹이 결성된 항구도시 베르겐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있는 노르웨이. 산과 피요르 만년설과 빙하로 둘러 쌓여 거친 아름다움이 있는 나라.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장대하고도 광활한 자연 속에서 걷는 쾌락이 함께하는 나라입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에 위치하며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피요르드로 이뤄진 긴 해안선과 유럽에서 가장 큰 빙산의 일부로 덮힌 내륙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토의 많은 부분이 북극권 북쪽에 있으나 서부해안 지방은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1년 내내 얼지 않을 정도로 온화한 편이지만 국토의 3%만이 경작할 수 있는 땅밖에 없으므로 농업생산량이 부족한 노르웨이는 바다에 투자하여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무역 증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1970년대 북해유전과 천연가스의 발견은 노르웨이를 세계 최고수준의 삶을 누리는 부국 중 하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알라스카 노르웨이 그리고 아이슬란드로 이번 트레킹 여행이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북극권역에 있는 나라라는것인데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간과하지 못할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지구 온난화의 최대 수혜국들이라는 것입니다. 진화론의 거두 다윈이 인간이 결코 살아갈 수 없는 불모의 땅이라고 규정했던 남극권의 파타고니아도 그러하듯이 냉혹한 기류와 빙하만이 대부분인 남북 양극권의 나라들이 이제는 좀 더 따뜻해지고 빙하가 줄어들고 동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개 되니 그 특별하고도 독특한 풍경으로 관광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이 숨겨놓은 지구의 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샘이 나지 않을 수 없지만 다만 수입에만 열을 올려 우리 트레커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운영은 없기를 바라며 쉐락볼튼을 찾아 호수 풍경들이 화첩처럼 연이어 펼쳐지며 들꽃들이 환대하는 신작로를 달려봅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미주트래킹을 참조하세요

피요르의 땅. 노르웨이 트레킹. #1

피요르의 땅. 노르웨이 트레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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