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총발행량 1억 2천만개로 제한
— 04/13/18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새로운 이더리움 개선사항을 담은 EIP를 제출했습니다. 제안서의 골자는 이더리움의 총발행량을 1억 2천만개로 제한하는 것으로, 이는 2014년 프리세일 판매량의 정확히 2배입니다. 이번 EIP는 차기 하드포크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번 제안서는 이더리움의 통화 정책을 직접 다룬 최초의 사례로 커뮤니티 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프로토콜 규칙에 따라 2천 1백만개가 발행되는 것이 코드로 명시되어 있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매년 1천 8백만개가 발행된다는 것 이외에 최종 발행량 제한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올해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커뮤니티는 "지속인 경제모델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해왔습니다.
비탈릭은 앞으로 캐스퍼(Casper)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검증자들이 보상을 받을 방법을 명확히 제시하기에 이상적인 시기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1억 2천민개가 발행될 때까지 통화 정책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2천만개를 발행하여 총 1억 4천만개까지 한도를 늘리는 대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더리움 총발행량은 약 9천 8백만개로 이번 제안이 채택될 경우 앞으로 약 20%가 더 발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EIP는 제안 단계일 뿐, 앞으로 커뮤니티가 이를 채택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처럼 발행량 제한이 있는 코인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크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곧 도입될 지분증명(PoS)과 발행량 제한안 두 가지의 결합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가능케 할 최상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