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120년사 단편영화 '하와이 연가' 만든 이진영 감독

미주 한인 이민 120년 역사를 담은 음악 단편 영화 '하와이 연가-그들의 발자취'(Songs of Love from Hawaii-their Footsteps)가 관심을 끌고 있다.

13분 분량의 이 영화는 15일 현재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한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편도'의 일환으로 이 영화를 내년 2월 5일까지 선보인다.

유동현 관장은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눈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자주 본다"며 "이민 120년 역사를 시간적, 공간적으로 깊이 교감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하와이 연가-그들의 발자취'는 현지 동포 이진영 감독이 만들었다.

그는 앞서 미주 한인 이민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무지개나라의 유산'도 연출했다.

'하와이…'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1902년 12월22일'이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된 날이다.

이어 바다위에 노란 나비 한마리가 등장하고, 날갯짓을 할 때마다 한국어와 영어 병기로 "가슴에 큰 꿈을 품은 한국인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 모였다. 그들은 긴 항해를 시작했다. 22일후 호눌룰루항에 도착한 102명의 한국인으로 인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가 시작되었다"라고 알려준다.

또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되고, 1903년부터 2년 동안 하와이에 건너간 한인 7천415명"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간다.

영화 속 음악 연주는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악장인 이기 장씨가 맡았다.

하와이 풍광 속 한인 이민 선조들의 땀이 서려있는 장소에서 '희망가'와 '상록수' 등 우리 음악을 들려준다.

프랑스 동포 2세인 장씨는 파리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르 풀레를 사사했으며 인디애나 음대를 거쳐 20여년 전 하와이에 정착했다.

이진영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지개나라의 유산'을 통해 한인 이민사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기록하려 했다면 '하와이 연가'에서는 음악이라는 감성의 언어를 활용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빛나는 발자취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지난주 하와이에 도착한 우리나라 해군 함정에서 해군 생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사회도 열었다.

이 감독은 '그들의 발자취'(1부작)에 이어 '여성'(2부작), '몰로카이의 한센병 한국인'(3부작) 시리즈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는 "남은 2편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와이 이민사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1편은 전주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출품한 상태고, 곧 하와이 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한인들이 호눌룰루항에 도착한 날을 기리는 내년 1월 13일 하와이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 오프닝으로도 상영된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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