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폐암, 종양 발생한 구역만 절제해도 효과 인증

초기 폐암은 폐엽의 종양이 발생한 구역만을 절제해도 폐엽 전체를 절제하는 것과 생존율은 비슷하고 폐 기능은 다소 좋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ine) 흉부외과 전문의 나세르알토르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호주의 83개 임상센터에서 2007~2017년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초기 환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었고 림프절과 관계가 없었고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다. 종양은 또 전이율이 낮은 부위에 있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종양이 발생한 폐엽(총 5개 폐엽 중 하나) 전체를 잘라 내는 폐엽 전체 수술(lobectomy) 또는 종양이 발견된 부위만 도려내는 구역 절제(sublobar resection)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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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들을 수술 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생존율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종양 재발률이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

폐 기능은 구역 절제술 환자들이 전체 절제술 환자보다 다소 양호했다.

이 결과는 이 환자들과 같은 조건의 초기 폐암은 폐엽 부분(구역) 절제가 표준 치료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폐암(대부분 비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는다. 종양이 작고 국소에 한정된 경우 수술만으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현재 폐암의 경우 암이 발생한 폐엽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이 표준 치료법이 되고 있다.

1995년 임상시험에서 폐엽 중 암이 발생한 부분만 절제하는 경우 재발률이 3배 높고 사망률도 50%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부터다.

그러나 그 후 폐암 영상 기술과 병기 판단 방법이 개선돼 크기가 아주 작은 초기 폐암 발견이 늘어나면서 폐엽의 종양 발생 구역만 절제하는 것이 폐엽 전체를 절제하는 표준 치료법과 예후가 다를 것이 없거나 다소 유리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폐는 5개의 폐엽으로 구성된다. 오른쪽 폐는 3개(우상엽, 우중엽, 우하엽), 왼쪽 폐는 2개(좌상엽, 좌하엽)로 나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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