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우려에 국제유가 10개월 만에 90달러 돌파
09/08/23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여파와 미국의 재고 감소 우려 속에 6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9거래일째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와 성장세 지속이 물가 상승세를 다시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장을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0.56달러(0.62%) 오른 90.6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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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88.08달러를 찍었다.
직전 거래일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달러를 넘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91.1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5분 기준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87.66달러, 90.7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