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버킹엄궁 행사 주목

윤석열 대통령의 버킹엄궁 국빈 방문 행사가 영국 언론에서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BBC는 21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방문을 위해 왕실 레드카펫이 펼쳐져'라는 제목 기사에서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웅장한 국빈 방문 예식이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국빈 방문이 화려한 행사와 실용 정치가 혼합된 '소프트파워'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은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지역에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동맹이자 무역 파트너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BBC는 버킹엄궁 앞 도로인 '더 몰'을 행진하는 기병대 마구에서 나는 딸랑거리는 소리는 금전수납기의 소리와 연결돼있다고 비유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역거래 협상이 예정돼있다고 거론했다.

영국 언론들은 한국 기업들이 그린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 등에 210억파운드(약 3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이날 버킹엄궁 오찬에 관여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서 북한 소식에 경미한 소동이 있었지만 식사가 연기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또 윤 대통령이 버킹엄궁에서 윈스턴 처칠 관련 전시물을 보고 특히 감명받았다고 보도했다. 그 중엔 처칠의 2차대전 회고록 '폭풍 전야'의 초판이 있다. 이는 처칠이 서명해서 조지 6세에게 보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처칠 수상을 꼽아왔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는 오찬 후 버킹엄궁 픽처 갤러리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 등을 함께 관람했다.

고종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보낸 편지와 휴대용 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 당시 선물 받은 청자꽃병과 안동 하회탈, 조지 6세가 윈스턴 처칠 경에게 보낸 편지, 광화문 관련 소장품이 전시됐다.

텔레그래프지는 '커밀라 왕비와 왕세자빈이 국빈 방문을 위해 한국의 색을 입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커밀라 왕비의 파란 코트와 왕세자빈의 선명한 빨간 망토가 한국 국기 색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주 균형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의 색으로, 영리한 외교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왕세자빈의 의상에 관해서는 지금껏 가장 웅장하고 성숙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일을 언급하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더 타임스는 왕세자빈이 박진 외교장관과 전시장 주변을 걸어가며 '가라오케'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실 관계자는 버킹엄궁 연회에 가라오케 기기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BBC는 지난 8일 찰스 3세 국왕이 런던 근교에 있는 뉴몰든 한인타운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관련,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일을 환기, 이번 버킹엄궁 방문 때 그러한 '외교적인 가라오케'(diplomatic karaoke) 행사가 가능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왕실은 소셜미디어에 국빈 방문 준비부터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부부의 만남 등에 관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국 의회는 웹사이트에 이날 윤 대통령 연설 사진과 함께 윤 대통령, 린지 호일 하원 의장 등의 연설문 원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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