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천10달러 넘기며 6개월 만에 최고

국제 금값이 27일 장중 온스당 2천10달러를 넘어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이날 장중에 전장 대비 17.39달러(0.869%) 오른 온스당 2천18.21달러로 지난 5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으며,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2천10.40달러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던 지난해 9월 1천614.96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5월 2천62.99달러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10월 초 1천810.51달러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온스당 2천5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의 금값 상승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시장의 인식 확대 및 그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표상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과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각각 97.0%, 87.0%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3 하락한 103.330으로 지난 9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 달 들어 3%가량 하락한 상태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53%)를 비롯해 코스피(-0.04%), 대만 자취안지수(-0.87%), 호주 S&P/ASX 200지수(-0.75%)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30%)와 선전성분지수(-0.38%),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4%) 종가도 마이너스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06%,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11% 하락해 약보합세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중국의 공업이익 감소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나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8월(17.2%)과 9월(11.9%)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주 아시아 증시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및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다음 달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공개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PCE 가격지수가 2021년 중반 이후 최저를 기록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견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견제성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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