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제인들 "각국서 한국 발전상 알리는 데 앞장설 것"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주요 임직원들이 모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주국에 알리는 공공외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옥타는 18∼19일 경북 안동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2대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임직원 통합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상임집행위원, 이사회, 감사, 차세대 대표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8일 오후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왜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여개국 중에서 유럽연합 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라며 "2022년 기준 국제신용 등급이 더블A로 G20 가입국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수준은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뿐일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한국의 발전상을 거주국에 알리는 일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동포 차세대의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 지원'이라는 정부의 핵심 동포 정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0여년 전 주네덜란드 한국대사 시절 현지 주요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수록하기 위해 교육부 관계자, 교과서 출판사 대표, 현지 교사 등을 만나서 설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청장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면 교육을 통해 한국을 제대로 인식하는 우군이 늘어나는 일이라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현지 사정에 능통한 재외동포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동포 차세대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며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인재로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올해부터 각국 주말 한글학교에 한국의 발전상이 들어간 교육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또 기존의 재외동포용 교과서에 이를 수록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나아가 각국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수록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단(TF)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강연 후 한인 경제인들은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는 일은 한인사회와 거주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므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환영했다.

덴마크 한인회장인 정보영 월드옥타 부이사장은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알리는 일은 동포사회와 모국 양쪽의 위상을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거주국에 지한파를 늘리는 일"이라며 "덴마크에서 이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옥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위원장을 맡은 윤두섭 태국 한국학교 이사장은 "한인회·한인상공회·한글학교·한국학교 임원 등 동포사회를 이끄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며 "특강 내용을 태국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현태 월드옥타 부이사장도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더 조직적으로 펼쳐온 사업이라 우리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50년 100년을 이어갈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청장은 "재외동포는 정책 수혜 대상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동반성장의 파트너"라며 "재외동포청의 주인은 700만 재외동포이므로 청은 문턱을 낮추고 소통하면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범 회장은 "월드옥타 회원은 거주국에서 모범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CEO이면서 동시에 한인회장, 한인상공회장, 한글학교 교장·이사장 등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포사회를 이끄는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는 데 앞장서는 동포청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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