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노다지' 칠레, 개발사업자에 한국,중국등 경쟁 전망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가 리튬 탐사 및 개발을 위한 신규 사업자 찾기에 공식적으로 나섰다.

칠레 경제통상부와 광업부는 15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구리 및 광물연구센터(CESCO) 위크 2024 행사 개회식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우리는 리튬 탐사·생산과 관련한 참여의향서를 60일간 접수한다"며 "국내 26개 리튬 염호(소금호수) 중에서 3∼5개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아우로라 윌리암스 광업부 장관은 "우선순위 염호 목록은 7월 9일 발표될 것"이라며 "한 염호를 대상으로 두 곳 이상의 업체가 관심을 표명할 경우, 추가 입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미국지질조사국 조사 기준·930만t 상당)이다.

이 때문에 칠레는 전기차·휴대전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전 세계 주요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개발 기업, 앨버말과 SQM은 이미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는 앞서 지난해 4월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을 통해 이미 개발 중인 살라르데아타카마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리튬 산업 확장 도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원 국유화 움직임 속에 신규 사업은 국영 기업과 민간 업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하도록 못 박았다. 이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분류된 리튬 생산에서 국가 통제권을 확보해, 가치사슬 내 자국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보리치 정부는 또 리튬 산업이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특히 원주민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윌리암스 광업부 장관은 "이번 사업과 관련, 원주민 커뮤니티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곳에선 연말까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리튬 개발 관련 '큰 장'이 열리는 만큼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서, 칠레산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월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여러 배터리 기업이 칠레에 리튬 공장을 짓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하며 포스코홀딩스, SK온, LG화학 등 업체 이름까지 명시한 바 있다.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선 중국 업체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부는 이번 신규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업이 참여에 관심을 표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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