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항생제 계속 개발되지만 내성 해결할 혁신성 미흡

새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지만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실험 중인 항생제 후보물질 수가 2021년 80개에서 작년 기준 97개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WHO의 우선순위 목록(BPPL)에 있는 세균을 표적으로 한 후보물질은 32가지였다. BPPL은 항생제 내성(AMR)을 지녀 공중보건에 부담을 주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추려 우선순위를 매긴 것이다.

AMR이 있는 세균은 항생제를 써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관련 질병이 심화·확산할 수 있다.

WHO는 "BPPL에 있는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는 제품 32개 중 혁신성이 있는 건 12개뿐인데 이들 중 4개만이 '핵심' 병원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병원체는 BPPL에 속한 세균 가운데 내성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큰 순위를 매길 때 최상위에 있는 그룹을 지칭한다.

WHO가 BPPL을 매년 업데이트하는 것도 학계와 제약업계가 우선 관심을 둬야 할 항생제 분야를 제시해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WHO는 "어린이용 항생제 제품이나 외래환자에게 편리한 경구용 제품 등도 현재 임상실험 중인 후보물질 가운데 찾기 어렵고 개발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7월 이후 신규 항생제 13개가 시판 허가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약물 화학식이 전혀 새로운 혁신 제품으로 꼽을 만한 건 2개에 그쳤다고 WHO는 덧붙였다.

WHO에서 항생제 내성 분야를 담당하는 유키코 나카타니 박사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화하는데도 치명적인 세균과 싸울 혁신적 의약품은 개발이 더디다"며 "신제품이 나왔을 때 저소득 국가의 접근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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