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HO·기후협약탈퇴로 中, 글로벌리더 기회잡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공백 채우기'를 약속했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겠다는 발표를 우려한다"면서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가 직면한 공통 과제로, 어느 국가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와 행동은 일관적"이라며 "중국은 각국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 이념을 견지하고, 기후변화 도전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녹색 저탄소 전환 과정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악관의 WHO 탈퇴 발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WHO는 세계 보건 거버넌스에서 중심적으로 조정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 역할은 강화돼야지 약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예전처럼 WHO의 책임 이행을 지지하고 국제 공중보건 협력을 심화하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한편 인류 보건 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는 중국이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과 대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지정학적 라이벌인 중국이 미국의 공백을 메우고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강화할 기회를 잡으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만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로 중국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의 기후변화 영향연구를 위한 포츠담 연구소의 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트마 에덴호퍼는 "트럼프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면 유엔 기후 협상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중국 등 다른 주요 배출국이 더 야심 찬 기후 목표를 채택하도록 하는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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