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인권 운동가 마영애,탈북 희생자 1만여 명 추모비 건립
06/24/25해외 첫 탈북자 추모비, 뉴저지에 건립… 마영애 박사 “우리 민족의 아픔을 기립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탈북 과정 중 희생된 1만여 명의 탈북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 중이다. 이번 사업은 해외 최초의 탈북자 추모비 프로젝트로, 그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북한 인권 연맹’(International North Korea Human Rights Alliance) 총재이자 탈북 인권운동가인 마영애 박사다. 마 박사는 대한민국 통일부와의 연대를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7월 중 정식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탈북 희생자들 위한 기념비”
마 박사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 약 2,500만 명 중 30만~40만 명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 등 제3국에서 신분을 숨긴 채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자는 약 3만5천 명 수준이다.
각종 인권 단체와 주요 언론 보고서에 의하면, 자유를 찾아 탈북을 시도하다가 중국, 몽골,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제3국 경유 과정에서 사망했거나, 강제 북송 이후 처형된 사례가 약 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모비는 이처럼 기록조차 남기지 못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상징물이다. 마 박사는 “이들의 애환은 곧 우리 민족의 고통이자 역사”라며, 추모비를 통해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자에서 인권운동가, 그리고 사업가로
마영애 박사는 2001년 탈북 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2004년 미국으로 이주해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종교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목사 안수를 받아 탈북 인권 선교사로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1,800회 이상 간증·찬양 집회를 개최하며 탈북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동시에 자립형 강소기업인 ‘마스 코리안 소세지(Mars Korean Sausage)’를 설립, '평양순대'라는 브랜드로 미주 지역 30여 개 거래처에 납품, 탈북민 경제 자립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설립과 국제적 성과
그녀는 2007년 ‘미주 탈북자 선교회’, **2015년 ‘국제 탈북민 인권연대’**를 설립하며 지속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기업 수익 일부는 탈북자 구출, 한인 2세 장학 사업 등 공익 활동에 사용되고 있으며, 2024년 8월에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비영리단체(501(c)(3)) 인증을 획득, 단체의 공신력을 더욱 높였다.
그간의 활동을 인정받아 ‘도전한국인 국제 인권상’, 한미동맹 70주년 여성포럼 평화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마 박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교류가 있었으며, 2022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 ‘마라라고’에 초청되어 두 시간가량 담소를 나눈 바 있다. 그녀는 “이번 추모비 건립 프로젝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마영애 박사의 헌신과 비전은 탈북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민족의 역사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뉴저지에 세워질 이 추모비는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상징이자 미래 세대를 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