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 유재훈 예보 사장 "해외입양 고정관념 안돼"

"국외입양과 해외입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전합니다. 입양인 커뮤니티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어느 한 측면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오는 10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개최하는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유재훈(64)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사장은 "각국 해외입양인 20만명은 생활 수준, 모국에 대한 생각 등이 모두 달라 해외입양을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단순하게 동정의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무조건 피해자라고 간주하는 것은 진실의 일부만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뿌리 찾기와 친가족 상봉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당시 경제적 상황 등으로 인해 자녀를 입양 보내야만 했던 부모들이 영화에서처럼 친자녀 찾기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 복합적인 과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유 사장은 2013년부터 공익법인 해외입양인연대(GOAL)의 자원봉사자, 이사장, 명예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 해외입양인의 정체성 확립 및 안정된 삶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해외입양인의 모국 방문, 친생가족 찾기, 국적회복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입양인 지원을 위한 인적·물적 후원을 유치하는 등 입양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유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2022년에는 해외입양인연대가 단체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지낸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가 해외입양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재무부 사무관 시절인 1987년 북유럽 출장이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외국인 투자 유치 대표단을 꾸려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 3개국을 방문했을 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 입양인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해외입양인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2007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미국 본부에서 일하면서 만난 한 일본계 미국인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남을 도와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본 것도 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귀국 후 2009년 해외입양인연대의 문을 두드리면서 단체와 인연을 맺었고,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각종 해외입양인 지원에 나서는 등 17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해외입양인 2세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입양동포 국내 정착지원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해외입양인의 모국 정착 가능성은 새로운 정책과 지원책을 요구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 사장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난 3월 1970∼1980년대의 우리나라의 해외입양을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정부의 공식 사과를 권고한 것 등 해외입양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피해를 본 해외입양인의 억울함을 풀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노력은 필요하지만, 모든 해외 입양이 그랬다는 식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각국에서 잘 사는 다른 해외입양인에게 오히려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해외입양을 전면 금지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해외입양은 아동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한국 사회가 버려지는 아동에 대해 포용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금지하는 게 우선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민간이 주도해 온 입양 전 과정을 국가가 담당하게 하는 입양특례법 및 국제입양법이 오는 7월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공적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양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한민족센터(https://www.korean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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