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문화협력의향서' 체결..수교 140주년 앞두고 문화교류 확대키로
05/22/25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내년 '조불수호통상조약'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과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문화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ion)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유 장관은 체결식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40년간 국제정세 변화에도 변함없이 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라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문화협력의향서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예술·유산 분야 관련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활동 분야의 제작, 공연, 전시, 홍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영화, 시청각 콘텐츠, 게임 등 문화 산업군에서의 협력사업 및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무형·자연 유산의 보호, 보존, 관리, 접근 가능성 등 문화 분야 전반의 교류·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또 내년 6월 4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수교 기념일 특별행사와 파리도서전 한국 주빈국 행사,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포커스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또 프랑스 주요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문화기관과 함께 투르, 낭트, 몽펠리에, 툴루즈 등 프랑스 주요 문화거점도시에서 한국문화축제를 열기로 했다.
유 장관은 "최근 K팝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대중문화예술이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문화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