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롯데 집안, 더 복잡한 롯데 지배구조
08/05/15롯데그룹경영권 분쟁인 이른바 황제의 난이 갈 수록 롯데의 민낯을 드러내게 한다. 롯데 그룹의 실질적 지주는 롯데 호텔이 담당하고 있으며 또 다시 롯데 호텔의 매출중 약 84%는 면세점 사업이다.공정거래 위원회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파악에 착수하면서 L 투자회사와 광윤사,일본 롯데 홀딩스 지분 구조에 대한 진실이 밝혀 질지 주목된다.호텔롯데가 한국 롯데그룹 실질적 지주라고 보면, 호텔롯데 지분은 L투자회사 12곳(72.65%), 롯데홀딩스(19.07%), 광윤사(5.45%)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27.65% 보유해 지분 관계가 드러났지만 L투자회사 소유구조는 드러나지 않았다. 롯데 측이 공정위에 L투자회사 소유구조를 제출하면 일본 롯데 소유구조가 처음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어제 MBC 보도에 따르면 이 L투자 회사가 등록된 일본 주소가 신격호 롯데 회장으 자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신격호 총괄 회장 일가의 한국 롯데의 지분은 2.41%에 그친다. 하지만 총수 일가는 80개 계열사에 10만명이 일하며 자산 규묘 93조4070억원(올해 4월 기준)인 그룹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다루고 있다.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롯데는 416개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분 2.41%로 그룹을 개인회사처럼 다루는게 기능했다.형제가 경영권 분쟁으로 모습을 드러낸 롯데 사태의 밑바탕엔 이 처럼 전근대적인 소유지배구조 문제가 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도 문제고, 견제나 감시를 받지 않는 총수 일가의 전횡도 문제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롯데 계열사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총수 전횡을 견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국민연금은 롯데칠성음료(12.18%), 롯데하이마트(11.06%) 등의 대주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 등 규제보다 국민연금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국회는 2013년 공정거래법을 고쳐 재벌·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했으나, 기존 순환출자 해소는 기업 자율에 맡겨뒀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기존 순환출자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기존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 조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순환출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 삼성(10개), 현대차(6개) 등 9개 재벌 그룹이 대상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