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해법 발언, "트럼프 한반도전략 노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대북 군사해법은 없다"는 천기누설을 해 조만간 해임될 수 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가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초래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당의 사퇴 압박을 받는 배넌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문제가 된 배넌의 발언은 이날 공개된 진보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 시민 1천만 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대북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트럼프 정부가 사실상 대북 군사옵션을 배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북한이 위협을 고조시킬 경우 '화염과 분노'로 보복할 것이며 '군사적 해결책이 장전'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한 백악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관한 폭로로 인해 배넌이 매우 빨리 아웃될 수 있다"고 뉴스맥스에 밝혔다.


국가안보회의(NSC)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인들이 정말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핵무기 시설 등이 제거될 수 있다고 믿도록 노력해 왔는데 배넌이 그러한 노력을 완전히 박살 냈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등에 대해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구사해왔지만, 배넌이 '천기'를 누설함으로써 이 전략이 표류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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