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암호화폐 인위적 가격조작 조사
05/28/18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시장에서 암호화폐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거나 떨어뜨리기 위한 가격 조작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미국 법무부가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암호화폐시장에서 가격 조작을 위한 불법행위가 만연돼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반영해 법무부가 이같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과거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거래를 체결할 생각도 없이 초단타로 대규모 매도나 매수주문을 낸 뒤 즉시 취소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작했던 스푸핑(Spoofing) 또는 플러딩(Flooding)과 같은 허수 주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명의 트레이더가 한 쪽 브로커를 통해 매수주문을 내면서 동시에 다른 브로커에게 매도주문을 내 가격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소위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도 조사 대상이다. 이는 지난 1936년 발효된 미 상품거래법(CEA)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행위다.
이같은 조사를 위해 법무부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시장을 감독하는 미 연방상품선물위원회로부터 협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DOJ나 CFTC는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는 암호화폐시장이 증권이나 다른 전통 자산과 달리 감독당국으로부터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데다 가격 변동성이 커 시세 조작이 용이하고 각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투기세력들을 오히려 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시세 조작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740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에 기록한 직전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