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관련 트럼프 발언에 유명 연예인·주 상원의원 등 비판 잇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산불 참사를 주(州) 정부 잘못이라고 질타하면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CNN,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 정부의 산림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트위터에 처음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주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산불은 산림 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그 이유가 없다"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모두 부실한 산림 관리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소방관 협회, 정치인, 연예인들이 '자연재해에 정치를 끌어 들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CNN은 전했다. 브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동맹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타에 "화재 진압을 위해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수천명의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수치스럽고 위험한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반트럼프 운동 최전선에 서 있는 캘리포니아에 정치적 공세를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헨리 스턴(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번 산불은 정치나 선거 관할권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사건으로 만들지 말고 주요 재난 선언을 하도록 요청하겠다. 많은 정당들이 있고 많은 견해가 있지만 이는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는 "무자비한 반응"이라며 트럼프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정치적으로 관여된 일도 아니다. 그냥 좋은 미국인 가족들이 집을 잃고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다"고 썼다.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캘리포니아 화재를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산불이 악화된 이유는 기후변화와 역사적인 가뭄 때문"이라며 "이번 참사의 구호활동이 당파적인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여론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피해에 공감하는 쪽으로 어조를 확 바꿨다. 그는 첫 트윗을 올린 지 14시간만에 "수만 에이커가 불타 사라졌다. 파괴는 재앙적이다. 소방관과 희생자, 유가족들 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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