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AI 한돌의 두 번째 대결은 '호선'(互先)으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한돌의 두 번째 대결은 '호선'(互先)으로 열린다.

호선은 실력이 같은 사람들이 맞대결하는 바둑이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국에 나선다.


명성 그대로 역시 이세돌…92수 만에 'AI 한돌'에 불계승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은 접바둑으로 열렸다.


이번 대국은 NHN이 개발한 토종 바둑 인공지능인 한돌이 이세돌보다 강하다는 전제로 열렸다.

이 때문에 1국에서는 이세돌이 대국 전 흑돌 2개를 먼저 두는 배려를 받았다.

2점을 먼저 깔아도 한돌의 승산이 더 크다는 전망이었다.

그런데 이세돌이 이겼다. 92수 만에 불계승으로 완승했다. 위기 상황에서 한돌을 무너뜨린 흑 78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번 대국은 '치수 고치기'로 열린다. 두 대국자의 실력 차에 따라 치수(바둑판에 먼저 깔아두는 돌의 수)를 조정하는 대국이다.

1국 결과로 이세돌과 한돌의 실력은 대등해졌다.

2국에서 이세돌은 돌을 미리 깔지 않는다. 일반 인간 바둑기사들과 대국하는 것처럼 한돌과 맞바둑을 둔다.

2국 호선에서도 이세돌이 한돌을 이기면 3국은 다시 접바둑으로 열린다.

단, 1국과 다르게 3국에서는 이세돌이 우위를 인정받는다. 이번에는 한돌이 2점을 먼저 깔고 둔다.

3국에서 이세돌이 지더라도 둘의 최종 치수는 호선이 된다.

인간을 넘어섰다고 인정받는 바둑 인공지능이 이세돌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것이다.

이세돌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알고 싶어서 치수 고치기 대국을 하게 됐다"며 지난달 프로기사 은퇴 선언 후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이유를 설명했다.

1국 승리 후 그는 "호선으로 두는 2국은 솔직히 조금 힘들 것 같다. 승패보다는, 마지막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면 종종 기적이 일어나지 않나"라고 기대했다.

한돌 측은 호선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돌은 호선 위주로 개발된 인공지능이다. 접바둑은 이세돌 대국이 확정된 이후에야 훈련했다.

한돌이 1국에서 이세돌에게 패한 것은 접바둑 학습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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