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독립운동 지사 후손들, 코로나19 극복 성금 보내와

"대한민국은 선조들이 피와 목숨을 바쳐 지켜온 땅입니다. 절대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 사는 독립운동 지사 후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을 돕겠다면서 성금을 모아 우리 정부에 전해왔다.

18일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임시정부 내무위원을 지낸 김복형 지사 후손인 김광릉(金廣陵)씨를 비롯한 중국 각지의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55명이 성금 6만위안(약 1천만원)을 모아 우리 정부에 보내왔다.



모금에 동참한 이들은 이동화, 강인수, 오영선, 유기석, 김산, 김성숙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 지사 20명의 후손이다.

이들은 각자 여러 사연으로 중국 땅에서 살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 지사가 중국에서 숨지고 나서 현지에 있던 자손들이 어려워진 경제 형편 탓에 채 광복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에 뿌리내린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을 돕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모금 발기문에서 "우리의 혈관 속에는 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 국민을 괴롭히고 있고, 한국 정부와 동포들이 병마와 사투를 벌리고 있을 때 우리는 절대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민족이 병마를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태주자. 너도나도 일어나 행동해 봅시다"라고 여러 후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서 만난 김광릉씨는 "재중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대화방에서 제안이 올라왔는데 호응이 너무나 뜨거워 모금에 2∼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한민족인 대한민국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성금 모금에는 광복군의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한 중국인 쑤징허(蘇景和) 지사의 후손도 참여했다.

쑤 지사는 지난달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쑤 지사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한 바 있다.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에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분들께 마스크를 조금 보내드렸을 뿐인데 이번에 한국이 어려워지자 이렇게 크게 돌려주시니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들이 보내온 성금은 광복회에 전달돼 애국지사와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들에게 지원되는 코로나19 방역 물자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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