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트섬에는 어떤일이 일어 나는가?




황량한 모래땅, 길게 판 구덩이,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곳은 미국 뉴욕시 하트섬(Hart Island).

얼핏 공사 현장처럼 보이는 이 장면, 코로나19로 사망한 무연고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모습.

뉴욕 브롱크스 동쪽 인근 하트섬.

지난 150년간 뉴욕시의 공립 묘지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 묻힌 사람들은 주로 무연고자나 유족이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형편인 사망자.

빈곤한 사람들이 묻힌 '묘지섬'.

과거 100만구 넘는 시신이 이름도 없이 묻혔는데.

뉴욕시 교정국 관할인 이 섬에서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매장해온 이들은 교도소 수감자들.

구덩이 한 개에 성인 시신 150구 혹은 영아 시신 1천구가 들어가고 이들은 묘비도 없이 매장됐다.

뉴욕 시민들에게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하트섬.

그러나 이곳에는 뉴욕의 아픈 기록이 담겨있는데.

이 섬은 애초 청소년 범죄자의 강제노역소 용도였으나 이후 약물 중독자 등이 들어와 노역했고 정신병원과 결핵 치료소 등이 들어섰다.

1869년부터 무연고자 매장이 시작됐으며 1919년 대유행한 일명 '스페인 독감' 희생자와 1980년대 쏟아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사망자 다수가 여기에 묻혔다.

지난 2014년까지 유족들 방문조차 불가능했던 외딴 섬.

그러나 최근 뉴욕주가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이 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

뉴욕시는 이곳에 인부를 따로 고용하고 시신 안치 빈도를 크게 늘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보도된 코로나19 희생자의 나무관이 쌓인 모습.

"하트섬이 무연고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안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뉴욕시 관계자, CNN 인터뷰)

가난하고 아프게 살다 간 사람들의 영혼이 머무는 하트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곳에 또 하나의 아픈 역사를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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