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축소 집계 가능성 증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의 공식 집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8일부터 4월11일까지 뉴욕주, 콜로라도주, 일리노이주, 메릴랜드주 등 7개 주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의 총합은 평년보다 약 2만7천200명 더 많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수치는 이들 7개 주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합계인 1만8천109명보다 약 9천명이나 많다.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도 평년보다 수천 명이나 더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소 집계'된 점과 다른 요인에 의한 사망자 증가가 모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의료 체계의 부담이 커지고,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주민도 늘면서 평상시라면 치료받았을 환자들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예일대 역시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를 토대로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은 분석 결과 3월1일부터 4월4일까지 미국에서 1만5천400명이 '초과 사망'(excess death:사망자 수가 통상 기대되는 규모보다 많은 경우)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8천128명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NYT 역시 뉴욕시 보건부와 NCHS에서 제공한 사망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11일부터 4월25일까지 뉴욕시에서 2만7천여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 기간 평년 사망자보다 약 2만900명이 많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기간 집계된 뉴욕시 코로나19 사망자 1만6천673명보다도 4천200명이 더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러한 사망자 폭증에 감염병 사태가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일련의 분석은 모두 사망자 분석 기간과 지역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일 뿐,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했을 때 코로나19 공식 집계 사망자 수에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 수가 폭증한 현상을 포착한 공통점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당국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연구 모델 역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전망치를 더 높게 수정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의 연구 모델은 오는 8월 4일까지 미국에서 총 7만4천73명(추정 범위 5만6천563명∼13만666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6만7천641명(추정 범위 4만8천58명∼12만3천157명)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IHME는 많은 주에서 코로나19 피해 절정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고, 정점에 도달한 후 사망자 수도 예상보다 느리게 감소해 추정치를 이같이 수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그간 코로나19 피해 규모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예측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대응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자주 인용해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9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9천266명이다. 총 확진자 수는 103만5천76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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