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정보기관, 코로나19 생물무기화 가능성 조사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적대 세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기화 가능성에 대해 적극 조사에 나섰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안보 당국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불온 세력이 고위층을 상대로 코로나19를 무기화하려는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다만 위협에 대한 구체적 첩보와 같은 단서가 있는지를 포함해 안보 당국이 코로나19 무기화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는 이유는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 관료는 "코로나19가 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판단해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보기관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중국의 연구실에서 퍼져 나갔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앤디 웨버 전 국방부 핵·생화학방어프로그램 차관보는 "생물학적 무기는 무기처럼 보이지 않고 단순히 병원체로만 보인다"며 "일부 조악한 테러 단체들이 가공하지 않은 단계의 바이러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웨버 전 차관보는 "이를 무기 단계로 국가 차원에서 사용하려면 바이러스에 고도화된 특질을 심어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분무기와 같은 손쉬운 장비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직 행정부 관료는 "코로나19를 조작할 경우 흔적이 남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무기화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감염 사례로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 입증됐다는 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핵추진 항공모함 가동이 몇 주간 중단되고 함장까지 감염되면서 지휘체계가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다.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군이 얼마나 바이러스에 취약한지 드러났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국내외 미군의 이동을 60일간 정지하고, 해외에 배치되거나 귀국하는 군인의 경우 14일 격리하는 등의 강력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마이크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은 적대 세력의 코로나19 무기화를 조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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