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조폭 살인범을 실수로 석방

미국 지방정부와 교도소가 사형선고가 가능한 중대 범죄로 재판받던 죄수를 실수로 석방했다가 며칠이 지난 뒤 연방수사국(FBI)으로 하여금 다시 잡아들이는 황당한 일을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FBI는 뉴욕주 콤스톡의 워싱턴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3일 조기 석방된 조폭 출신 에버 모랄레스-로페스(26)를 닷새 만인 지난 8일 다시 붙잡았다.

워싱턴교도소와 나소카운티 직원들이 실수로 죄수를 풀어준데 따른 것이다.

대형 폭력배 조직 MS-13(마라 살바트루차) 소속 모랄레스-로페스는 동료 조직원 7명과 함께 다른 폭력조직의 6명을 살해하는 데에 공조하고 유괴 및 2차례 살인미수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7월 기소됐으며, 미국 연방 교도소로 옮겨져 재판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2016년 5월 21일 경쟁 조직 '18번가'에 몸담고 있던 케린 피네다(20)를 항구로 유인해 동료들이 그를 죽이는 동안 망을 보고, 전날 미리 파놓은 무덤에 묻어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포함됐다.

미국 현행법상 이런 중범죄를 저지르면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검찰은 모랄레스-로페스에 사형을 구형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관할 지방정부와 교도소는 모랄레스-로페스에 대한 추가 기소 사실을 모른 채 그를 풀어줬다.

모랄레스-로페스는 이미 살인 방조와 마약밀매 혐의로 2018년부터 최소 3년6월, 최대 10년6월 징역형을 지내고 있었는데, 성실히 복역한 자에게 내려지는 특전에 따라 조기 석방 조치를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살인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는 닷새 동안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FBI도 그의 조기 석방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고 손 놓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부랴부랴 12시간 만에 그를 다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욕주 센트럴이슬립 연방법원 재판부는 모랄레스-로페스가 다시 체포된 다음 날인 10일 "지역사회에 매우 위험한 존재"라며 구속했다.

글로벌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월드옥타, 한인 차세대에 '온라인 특강' 글로벌한인 3546 09/17/20
항우울제, 혈압약 등 일부 약물, 부정맥 위험 높다. 글로벌한인 3588 09/17/20
미 빈곤율 지난해 '역대 최저' 글로벌한인 3652 09/17/20
어벤져스 슈퍼히어로 레너 "양육비 깎아달라" 소송 글로벌한인 3768 09/17/20
캘리포니아 산불, 동물도 대피행렬.."다친 동물 보는 사람도 '마음의 상처'" 글로벌한인 3857 09/16/20
병사 5만명 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 유령 출현? 글로벌한인 3617 09/15/20
말기암 아빠 보게 해주세요, 호주 4남매에 호주 총리까지 모금 동참 글로벌한인 3411 09/15/20
미 남성 4명, 운전석 비워놓고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술마시고 노래 글로벌한인 3474 09/14/20
뇌세포 은밀하게 공격하는 코로나 글로벌한인 3438 09/10/20
50년도 못 돼 68% 사라진 척추동물들 원인은 이유 글로벌한인 3679 09/10/20
트럼프, 핵무기는 김정은에게 너무 사랑해 팔수없는 집과 같아 글로벌한인 3619 09/10/20
음주 후 필름 끊기면 치매 위험 2~3배 높다 글로벌한인 3570 09/10/20
전 FDA 국장 "이 상태로 가면 연말 미국인 20%이상 코로나19 노출될 수도" 글로벌한인 3638 09/08/20
노동절 연휴 맞은 미국, 재확산 가능성 글로벌한인 3461 09/07/20
"우리가 99%" ... 월가점령 시위 이끈 그레이버 교수 별세 글로벌한인 3540 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