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천만년전 공작새 닮은 공룡살았다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펼치는 공작새처럼 등 뒤에 긴 갈기와 양어깨에 가느다란 가시 모양의 조직을 가진 공룡 화석이 독일에서 발굴돼 학계에 보고됐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데이비드 마틸 교수와 로버트 스미스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독일 칼스루에 자연사박물관에서 화석을 조사하던 중 이 새로운 공룡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발표됐다.

'우비라자라 주바투스'(Ubirajara jubatus)라고 학명이 붙은 이 공룡은 닭 정도의 크기로, 등 뒤에 긴 갈기와 양어깨에 단단한 가시 모양의 조직을 가졌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화려한 겉모습이 상대를 현혹하거나 적을 위협하는 데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공작새처럼 짝짓기를 위해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새들이 조류가 아닌 이 공룡의 특성을 물려받았다고도 추측했다.

공룡의 어깨에 달린 가시 모양 조직은 비늘이나 털, 깃털이 아니라 케라틴 단백질로 만들어진 신체 구조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화려한 신체 구조로 봤을 때, 외모를 드러내기 위해 춤을 추는데 몰두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가시 때문에 먹잇감과 포식자 모두가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성을 유지한 것은 멋진 외모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진화적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등 뒤를 따라 흐르는 길고 단단한 갈기는 근육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개가 으르렁거리거나 고슴도치가 가시를 치켜올릴 때처럼 우비라자라가 근육을 활용해 갈기를 움직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비라자라 주바투스는 백악기 시대인 약 1억1천만 년 전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박물관 내 두 개의 석판 위에서 시료를 발견했고, 엑스레이를 활용해 골격과 세포 조직 등 특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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