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정.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루트 #1
— 12/12/18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가는 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무욕의 땅. 그 험난하고 장대한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처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금 생의 이정을 세워보는 길. 자신과의 끝없는 대화로 세상을 모두 품고 처음으로의 나로 되돌아가는 여정으로 천년을 이어온 힐링의 길이며 자족의 순례길이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간 이 길을 걷기 위해 간단없이 모여들었고 오늘도 그 길 위에는 끝없는 인간 띠를 이어 걷고 있고 또 내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숱한 사람들을 이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서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넷 검색에서 우연히 손끝에 걸려들었을 수도 이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연금술사나 순례자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을 수도 그저 지나치다 눈에 찬 방송매체들의 영상을 보며 꿈을 꾸었을 수도 혹은 그곳을 다녀온 이들의 넘치는 순례기들을 보고 나도 하고 욕심이 일었을 수도 아니면 성직자든 신자든 신앙의 깊이가 이걸로 가늠되어 진다는 체면이 깔렸을 수도.. 아무튼 천년을 넘게 종교적 이유로 걷던 이 길을 30년 전 부터는 일반인들이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이 저리도 열광하며 걷기 위해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각지에서 시작해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 그 지나는 나라들 마다에 이름을 붙여 주었고 이들 순례 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것이 '프랑스 길'인데 나폴레옹이 정벌을 위해 지난 길이라 나폴레옹 루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 길에 이어 두 번째로 순례자가 많은 순례길입니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순례자가 프랑스 길을 걷기에 프랑스 길에 비해 순례자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포르투갈 길이 전체 수료증 발급의 13% 정도이니 70% 이상을 차지하는 프랑스 길과는 비교할 수 없이 한가한 편입니다. 그래서 더 자신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넉넉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증가 추세에 있고 바다를 좋아하는 많은 세인들의 사랑을 받아 날씨 좋은 성수기인 봄부터 가을까지는 길이 몸살을 앓도록 쉴 새 없이 밟아 댄답니다. 가장 걸음에 대한 함축된 의미가 있고 가장 드라마틱한 길의 연결로 스치는 중세풍의 마을마다 펼쳐놓는 평화스런 목가적 풍광이 압권인 때문이겠죠.
신앙인이라면 일생 동안 꼭 한번은 걸어보고 싶어 하는 순례의 길인데 요즘은 비록 믿는 이가 아니더라도 진정한 나를 찾는 순례를 하기 위해 걷는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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