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대자연 알라스카를 걷는다. #1-앵커리지의 밤
— 07/23/17
배낭을 다시 꾸려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맛보고자 야생의 나라 알래스카로 날아왔습니다. 앵커리지 공항에 내리니 로비에서든 입구에서든 알래스카에서 쉽게 볼수있는 야생동물상들이 세워져 있어 더욱 실감나게 하는데 을시년스런 일기에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날리고 구름이 낮게 깔려있습니다. 숫제 가을의 느낌이 싸하게 느껴지며 시야에 가득 차는 앵커리지를 병풍처럼 싸고있는 날카로운 산들. 그 아래로는 검푸른 나뭇잎새들이 혹독한 자연에 맞서 어렵사리 생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는듯 처연한 모습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속속 도착하는 이번 여정의 동행들을 맞이하여 숙소로 향합니다.
늘 그렇듯이 우리 동행들이 24시간 함께 지내며 정을 도탑게 해주는 팬션형 숙소를 얻어 환영의 소연을 베풉니다. 세계 각처 어디를 가나 지구촌 어느 오지를 가나 변함없이 전일정 한식을 고집하는 나의 취향과 지침을 아는지라 또 여기에 매료되어 우리 미주 트레킹의 단골 동행이 되신 분들이 반찬들과 식자재를을 풀어놓는데 한살림 가득 풍성합니다. 그런 그들을 맞이하며 현지의 지인께 부탁하여 준비한 그 유명한 알라스카 산 붉은 연어와 메칸리 산 고사리를 넣어 끓인 육개장을 내어놓습니다. 현지에서 막 빚어낸 제법 도수놓은 흑맥주와 여성들을 위해 와인을 내어놓으니 답례로 내가 좋아하는 빨간 뚜껑의 소주도 한가방 내놓습니다. 오늘의 주요리는 단연 레드 살몬. 야생의 이 연어는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첫 무리를 잡은 것. 그 만큼 강력한 힘이 인정되는 최고의 것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별미는 회를 뜨고 남은 껍데기와 대가리 그리고 갈비. 살짝 찹쌀가루 묻혀서 살짝 간해 바싹하게 튀겨내면 안주로 일품입니다. 서로 자기 소개하고 안부를 묻고 수런수런한 트레킹 여행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북극권의 알라스카 새벽 한시나 되어서야 바깥이 어둑해지려하니 그제사 시각을 인지하고 잠자리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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