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자, 레딧 보고 투자 결정했다"... 래딧 발 투자에 유럽도 가세

미국 개인 투자자들만이 레딧의 주식 토론방에서 회자되는 종목에 몰려드는 것은 아니라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스톱과 같은 못난이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핀란드 통신회사 노키아의 뉴욕 상장 주식이 최대 40%까지 오르자 핀란드에 상장된 역내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노키아의 뉴욕 상장 주식은 로빈후드 등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이 일부 종목에 대한 매수를 제한했다는 소식에 이날 23%가량 급락했다. 동시에 핀란드 헬싱키에 상장된 주식도 전날 급등했다 이날 13.3%가량 급락했다.

노키아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최근 시장 가격 상승이나 주식 거래량 증가를 설명할 실질적인 혹은 기업 경영상의 변화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와 찰스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 등이 거래량 폭증으로 시장 과열을 중단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도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런던에 소재한 트레이딩 212(Trading 212)와 같은 유럽 주식 중개 플랫폼은 "전례 없는 수요 증가"로 인해 서비스에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딩 212는 이날 게임스톱, AMC 등 레딧/월스트리트베츠에서 목표가 된 일부 주식에 대해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사용자들에 공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로빈후드 등 미국의 주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들이 게임스톱, AMC, 블랙베리 등에 대해 신규 포지션 설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TD 아메리트레이드도 게임스톱, AMC, 기타 다른 종목에 대해 "회사와 고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29일부터 이들 종목에 대한 신규 매수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방침을 완화했다.

트레이딩 212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거래량이 전례 없는 시장 환경을 만들었다"며 "유례없는 수요로 인해" 새로운 고객들이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수수료 무료 중개 플랫폼인 프리트레이드(Freetrade)는 지난 27일 이번 주 첫 2거래일간 게임스톱의 주식 매수액이 지난주 전체를 합친 것보다 177%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블랙베리 매수 주문도 163%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다른 영국 주식 중개업체 하그리브즈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은 지난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주식 종목 중에서 게임스톱이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으며, 블랙베리는 다섯 번째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212는 관련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으나 프리트레이드와 하그리브즈 랜스다운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스라엘의 트레이딩업체 이토로(eToro)도 투자자들이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고객들에게 자산을 보호하고 신중히 투자하도록 계속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많은 개인 투자자들도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회자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린에 소재한 한 투자자는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이 AMC와 블랙베리를 레딧 사용자의 추천으로 매수했다고 CNBC에 전했다.

더블린의 또 다른 개인 투자자 리처드 포르데(31세)는 노키아, 블랙베리, AMC를 레딧의 추천으로 매수했으며 관련주에 대한 비중이 평균 25%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퀄컴, 테슬라 등과 같은 종목을 지난 6개월간 실제 리서치에 기반해 매수해왔다며 애플과 퀄컴에서 평균 55%의 수익을 냈고, 테슬라에서 500%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포르데와 같은 이들의 주식 투자는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쉽게 과열 주식에 휩쓸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높아진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적극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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