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표적 된 아시아계 돕고자 자비 들여 증오범죄 대처 책자 무료 배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 2세가 증오범죄 위협에 직면한 아시아계 어르신과 여성을 돕기 위해 증오범죄 대처법을 담은 책자를 7개 언어로 번역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에스더 임(한국명 임샛별)씨는 자비를 들여 '증오범죄 신고 방법'이라는 안내 책자를 만들고, 이 책자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임씨는 이 책자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s://www.hatecrimebook.com )에서도 내려받아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작년 4월 자신의 부모도 증오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책자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또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확산한 증오범죄 피해자의 상당수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계 노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여러 나라 언어로 안내 책자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제 부모와 아시아계 분들이 증오범죄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씨는 직접 법 규정을 공부하면서 증오범죄의 정의, 대처 요령, 사법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이유 등을 정리했고, 이 내용을 15쪽 분량의 안내 책자에 담았다.

그는 증오 범죄와 관련한 지역별 법 규정을 고려해 LA와 인근 오렌지카운티는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뉴욕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주민을 위해 맞춤형 책자를 발간했다.

이어 아시아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 책자를 7개 언어로 번역해 지역 사회 노인 시설과 비영리단체에 배포했고, 어르신 등이 증오범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호루라기를 나눠주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그는 아랍어와 캄보디아어 번역본도 추가로 발간할 예정이다.

임씨는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증오범죄에 대해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났고,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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