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산 코로나19 백신 백악관 사실상 승인으로 본격 해외 공급

미국에서 생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화이자가 미국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는 화이자가 미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백신을 직접 수출하는 것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사실상 첫 공식 승인이다.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지난주 미국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의 첫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관련해 미국에서 만들어진 백신 수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대상 국가와 시기는 적시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공급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백신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도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백신 5억회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3천400만회분은 올해 4분기에, 나머지 4억6천600만회분은 내년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WHO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지난달 30일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

인도를 비롯한 저개발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며 미국은 그간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백신 공유 압박에 직면해 왔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로, 성인 인구의 40% 이상이 이미 2차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다만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특이혈전 발생 문제로 승인에 제동이 걸리며, 이달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미국에서 승인 보류 중인 수천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공급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금주 중 이 가운데 1천만회분에 대한 지원 대상을 결정할 방침으로, 특히 심각한 감염 국면에 접어든 인도가 우선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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