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셜미디어 합병 발표 후 DWAC 최고 1천657%까지 급등

10/25/21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주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고 발표한 이후 한때 1600% 넘게 급등했다.

DWAC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때 1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일 종가 9.96달러 대비 무려 1천657% 높은 수준이다. 이후 주가는 오름폭을 반납해 9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여전히 수요일 종가 대비 845% 높은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밤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스팩 DWAC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투자은행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트 케네디 IPO 시장 전략가는 "이는(이와 같은 주가 급등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스팩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상당한 급등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최근에는 스팩 주가가 10% 이상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케네디 전략가는 "이는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다"며 "펀더멘털과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알려진 펀더멘털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DWAC 주가의 하한선이 10달러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순전히 모멘텀에 따른 주식"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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