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예비후보 반크 찾아 반크 연구원들 격려

"독도를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어요. 제게 독도는 '주권 회복'이라는 일반 국민이 가진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어요. 부끄럽습니다."

김동연 대통령 예비후보는 25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사무실을 찾아 박기태 반크 단장의 '후보님에게 독도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독도의 날'로, 김 후보의 방문은 전날 '새로운 물결'(약칭 새물결) 창당발기인 대회 이후 첫 행보였다.

김 후보는 이어 "독도를 '평화', '일본과의 갈등', '주권 확보', '감정은 앞서지만 풀어보려고 하는 정도' 등에 생각이 국한돼 있다"며 "반크 연구원들이 '독도는 독립운동가의 심장'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간담회에는 박 단장과 반크 연구원 김현종·신지원 씨, 중학교 때 사이버 외교관을 시작으로 고교 때 반크 동아리 활동을 한 옥다혜 반크 자문 변호사가 참석했다.

박 단장은 "우리 정부 부처 모두가 독도에 관여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 조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다"며 "교육부, 국방부, 외교부 등 모두가 열심이지만, 자기 시야에 갇혀서 독도를 보고 있는데, 이를 부처가 아닌 국가의 입장으로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부처 간 할거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확신범'들이다. 자기가 하는 일은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는 일이 가장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꼭 독도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정부 부처 일은 그렇다. 더 심하면 '핑퐁'을 친다"고 비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발행하는 '월드 팩트북'이 지속해서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데 대해, 박 단장은 "우리도 국정원에서 다국어로 된 200개국 국가 정보 서비스를 만들어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드 팩트북은 260여 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에 관한 각종 정보와 통계가 수록돼 있어 각국 기관을 비롯해 교육기관, 출판사, 통신사, 뉴스,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복제되거나, 인용되고, 재생산되는 만큼 파급력이 매우 크다고 했다.

박 단장은 "한국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월드 팩트북을 통해 구글 사이트로 퍼져 세계에 뿌려지고 있다"며 "국정원이 우리가 만든 정보를 먼저 세계인들에게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34년 공직 생활을 그만두고 정치를 하면서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든 ㅂ경을 소개하며 제도와 시스템을 넘는 국가 운영, 시민 참여 플랫폼 만들고, 남의 머리를 깎아주는 '아래로부터의 반란' 등을 강조했다.

특히 '시민의회'의 구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인구 분포와 똑같이(남 145, 여 155명) 만들고, 특권을 없앤 1∼2년 임기제인 의회, 미국의 배심원제와 같은 시민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1시간 30분가량 간담회를 하면서 주로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치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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