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統一) 아닌, 서로 통하는 통일(通一)운동으로...

남북을 하나로 합치는 통일(統一)이 아닌, 서로 통하여 교류하는 '통일(通一) 운동'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1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중국 다롄(大連)지회 초청으로 열린 온라인 강연에서 70년 된 통일정책, 통일 명분, 이론에 대한 새로운 개념 도입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1일 다롄지회에 따르면 강연에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지의 재외동포 100여 명이 참여했다.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전 대표인 정 이사는 '안중근 운동과 남북 교류협력 운동' 주제의 강연에서 "통한다는 뜻의 通一 운동은 남북 '신뢰쌓기' 운동이고,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 공동번영' 운동"이라며 "가장 먼저 정부 부처인 통일부의 명칭을 '남북교류협력부'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개념의 남북 교류협력 운동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순국선열들의 민족사랑 정신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정신으로 남북 '하나되기' 운동을 추진해야 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뢰는 핵무기보다 더 큰 위력을 갖기 때문이다.

그의 이 같은 제안은 기존의 통일 운동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한다. 70여 년 동안 우리는 '전쟁', '내부붕괴', '정치협상' 등의 방법을 통해 하나의 나라를 만드는(統一) 데 골몰했지만, 이제 우리 국민은 이 3가지 방법에 대해 점점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조직과 민간단체에서 통일정책을 연구하고 활동하는 학자, 전문가, 활동가들은 넘쳐나지만, 'MZ세대'로 표현되는 젊은 세대들의 통일 선호도나 의식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어 이 3가지 방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 정책을 공장에서 만드는 상품이라고 치면 '인기 없는' 통일상품은 더는 만들 이유가 없다는 비유도 했다.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에서 홍보 예산을 매년 쏟아부어도 매출이 계속 떨어진다면 상품을 그만 생산하거나, 내용이나 이름, 마케팅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3천900여 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는 해외 민주평통 조직이 매년 통일 관련 토론회, 세미나, 포럼, 통일 골든벨, 글짓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국외에서도 통일의식은 뚝뚝 떨어지는데 이는 유행이 지난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철 지난 상품을 해외시장에서 마케팅하는 꼴이자 예산만 탕진하는 일이라며 "이제 새로운 개념의 통일운동인 남북 하나되기 운동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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