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 뇌졸중 위험 높인다

간경화증(cirrhosis)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하노버(Hannover) 의과대학 소화기과 전문의 벤야민 마수미 교수 연구팀이2013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북부 지역 주민 129만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이 중 6천517명은 간경화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간경화 그룹은 간경화가 없는 대조군보다 뇌졸중 위험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간경화 그룹은 뇌졸중 발생률이 5.1%, 대조군은 3.5%였다.

그러나 심근경색 발생률은 간경화 그룹이 2.8%, 대조군이 2.6%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간경화는 전신성 염증,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 지혈 장애와 연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간문맥 고혈압(portal hypertension), 식도 정맥류(esophageal varix),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 같은 간경화 합병증이 나타난 상당히 진행된 간경화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성별, 연령, 알코올 남용, 동맥경화, 관상동맥 질환, 만성 신부전, 심부전,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간경화 환자들은 평균 연령이 63세로 간경화가 없는 대조군의 56세보다 많았다. 간경화 그룹은 남성이 60%, 대조군은 45%였다.

간경화 그룹은 또 60%(대조군은 44%)가 혈압이 높았고 37%(대조군은 16%)가 당뇨병이 있었다. 알코올 남용은 간경화 그룹이 40%, 대조군은 2%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소화기과 전문의 오마르 마수드 박사는 중요한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이 고려됐다고 해도 실제로 간경화가 뇌졸중과 어느 정도나 관련되는지는 불투명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뉴욕 버펄로 대학의 간 질환 전문의 앤드루 탈랄 박사도 간경화 환자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경화가 심근경색 위험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 역시 흥미롭다면서 이는 연구팀이 추정한 이유인 염증 때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간 연구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글로벌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 식도암 항암치료 효과 상승 글로벌한인 2055 06/28/22
뇌경색 최대 위험요인은 이상지질혈증 글로벌한인 1695 06/28/22
에너지 가격 급등, 아시아 석탄 사용 늘려 기후변화 위기 우려 글로벌한인 3864 06/27/22
'쥴' 전자담배, 미국 시장에서 퇴출 글로벌한인 2348 06/24/22
전세계 12억명 '복합 악재' 노출 글로벌한인 2293 06/23/22
폭염에 산불 6월인데 벌써 43도.... 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글로벌한인 2120 06/21/22
세계곳곳 사회불안, 배고파 시위 나선다 글로벌한인 2232 06/20/22
접힌 1달러 지폐 안에서 펜타닐 검출..."떨어진 1달러 줍지 마세요" 글로벌한인 3326 06/17/22
비타민D 결핍, 치매와 직접 연관있다 글로벌한인 1912 06/16/22
태국이 보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 글로벌한인 1445 06/15/22
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23일 원숭이두창 긴급회의 글로벌한인 760 06/15/22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 특수 하이드로겔 개발 글로벌한인 3907 06/10/22
'DNA 손상' 경로 확인,염증이 암 유발하는 거 맞다 글로벌한인 2032 06/08/22
스트레스, 코로나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글로벌한인 4072 06/01/22
환경오염 물질 노출, 1형 당뇨병 위험 높인다 글로벌한인 4500 05/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