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도 우리 역사 속 한류스타" 반크, 의병 이야기 배포

"그들은 동포들에게 애국심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1907년 9월 24일,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 신문사 특파원 매켄지)

"블랙핑크는 한국이 배출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팀"(2022년 6월, 미국 유명 잡지 '롤링스톤')

100여 년 전 외국인이 극찬한 한국의 의병, 그리고 한 세기 후 미국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세계적인 한류 스타 블랙핑크. 이 둘을 대비한 포스터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제작한 이 포스터에는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의병'도 우리 역사 속 한류스타입니다'라는 제목이 달렸다.

반크의 생각은 확고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선조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역사의 한류스타이고,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세계를 뒤흔든 한류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오천 년 한국 역사 속에 숨겨진 한류 스타를 발굴, 지구촌 1억5천만 한류 팬과 세계인에게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SNS에 배포한 이 포스터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강력하게 저항한 선조들의 기백과 용기가 담겼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긴 1905년 을사늑약 2년 뒤 9월 24일 대한매일신보 영문판 '코리아 데일리 뉴스'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와 싸우는 의병의 사진과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등장한 10여 명의 의병 중 한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있지만, 나머지는 오래되고 낡은 한복을 입고 있다. 그들이 든 총 중 성한 것은 거의 없다.

매켄지가 한 의병에게 "당신은 일본 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자 그 의병은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어차피 죽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인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이후 매켄지는 '한국의 독립운동'이라는 회고록에서 조선 의병에 대해 상세히 기록했다.

"조선의 의병들은 이길 희망이 없는 전쟁에서 이미 죽음이 확실해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난 몇몇 의병들의 영롱한 눈초리와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았고, 그때 깨달았다. 가엽게만 생각했던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은 적어도 동포들에게 애국심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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