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초기 가벼운 운동이 병의 진행 속도 늦춰준다

중추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초기에 보통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일본 교토(京都) 대학 의대의 쓰기타 가즈오 임상 신경학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초기 환자 237명(평균 연령 63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2일 보도했다.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보통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2번 1~2시간 이상 꾸준히 하는 파킨슨병 환자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지난주 어떤 강도로 몇 시간이나 했는지를 설문조사를 통해 묻고 이것이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중간 강도나 그 이상의 운동이 전체적인 평균치에 못 미치는(일주일에 1~2번 1~2시간 이하) 환자는 파킨슨병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테스트(1~4점: 점수가 올라갈수록 나쁘다) 점수가 6년 사이에 1.4점에서 3.7점까지 올라갔다.

이에 비해 운동시간과 강도가 평균치를 넘어선 환자들은 파킨슨병 증상 점수가 3.0점까지밖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파킨슨병이 시작된 후에도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늦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치료제는 파킨슨병의 일부 증상을 완화하기는 했지만,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지는 못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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