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동포 드몰 박지영씨, 10월 제네바서 양국 수교 60년 기념전 개최

"유럽인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산과 계곡, 호수를 보여주고 싶어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역에 살면서 알프스의 산과 레만 호수 등을 그리는 박지영(현지 이름 지영 드몰 박) 화백의 희망이다.

그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바우어재단 극동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에 한국의 산수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2일 남편 로돌프 드몰과 함께 고국에 스케치 여행을 왔다.

박 화백은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신흥사와 철원의 고석정, 삼부연 폭포, 포천의 화적연, 서울 인왕산과 수성동 계곡, 종묘 등을 다니며 스케치를 했다"고 말했다.

돌아가면 이 스케치를 보면서 먹으로 뉘앙스 넣기, 간단한 채색하기 등 후처리 작업을 거쳐 수묵담채화 작품을 완성한다.

10월 전시회에서는 40여 점의 한국의 산수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 화백은 "실제 풍경을 보고, 그 감흥을 자기 나름대로 표현해서 그리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그리는 것을 즐겨한다"며 "틈날 때마다 고국을 찾아 백두대간을 화폭에 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고국을 찾아 산악인들도 힘들어하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두 번이나 올랐고, 서울의 인왕산과 북한산 등 근교 산들을 등산하면서 스케치를 했다.


한국의 산들을 그리기 전 그는 마터호른, 몽블랑 등 알프스의 산과 레만 호수에 빠져 작품 여행을 하고,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열었으며 그림책 '산과 호수' '명상' 등을 출간했다.

스위스 불어권 공영방송 RTS는 2018년 11월 18일 '망원경을 건네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박 화백을 30분간 집중 조명했다.

'물, 잉크, 그리고 오리진'이라는 주제로 그의 작업 과정과 작품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온 작은 체구의 그는 유럽의 알프스의 산에 매료돼 산을 오르며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산과 나무, 호수를 중심으로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다"고 평했다.

방송과 언론의 조명을 받고, 많은 전시회를 하면서 명성을 얻은 그는 교편생활을 접고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한 그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교직 생활을 하다 1996년 유럽에 박물관 관람 여행을 갔다가 프랑스에 주저앉았다.

프랑스 안시 국립미술학교에 편입해 조형예술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과정까지 수료한 뒤 현지 학교 교단에 섰다.

그는 오는 6∼8월 스위스 몽트뢰에 있는 19세기 유명했던 한 빌라에서 알프스의 산과 레만 호수를 그린 그림 4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고, 12월에는 모르쥐에 있는 미드나이트썬갤러리와 제네바의 오리엔탈박물관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다.

박 화백은 "'인왕제색도', '금강산전도' 등을 그린 겸재 정선을 좋아한다"며 "앞으로 겸재 선생처럼 '300년의 시간 차이, 사는 대륙을 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정신적으로 표현한 세계관을 투영시킨 작업'으로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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