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여파' 아시아 증시 이틀째 약세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장기 신용등급 하향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3일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2.30% 하락했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7분 기준 전장 대비 1.24% 내려간 32,300.88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0.28% 내렸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5%, 0.09% 떨어져 약보합세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0.49% 내려갔다.

전날 1.90%, 3.18% 떨어졌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다 각각 0.37%, 0.60% 내려간 상태다.

전날보다 하락률이 낮지만 대다수 증시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상황이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으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전날 아시아·유럽 증시가 줄줄이 내렸고 미국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장보다 2.17% 빠지고 S&P 500지수(-1.38%)는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중 101.959로 떨어졌다가 다시 102선을 회복, 102.572를 기록 중이다.

전날 1.14% 오른 1,298.5원에 장을 마쳤던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후반에서 보합세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22위안 오른 7.1972위안, 엔/달러 환율은 0.59엔 오른 143.33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자산을 대체할 만한 것들이 마땅하지 않고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장기적으로 피치의 이번 결정이 미국 자산의 지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대출 금리를 비롯한 차입 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아니라 시장이라면서, 미국이 일부 국가보다 신용 등급이 낮은 상황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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