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 인력 6만7천명 부족

미국 반도체업계는 2030년까지 급속한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반도체 산업 부양 노력이 위협받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2030년까지 미국에 11만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현재 학위 수여율을 감안하면 6만7천개 정도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오랫동안 미국 내 자격을 갖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주, 숙련노동자 부족으로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의 가동을 2024년 말에서 2025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TSMC와 함께 삼성전자, 인텔 등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제공하는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활용 방안으로 미국에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SIA는 이에 따라 업계 총매출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천280조 원)로 증가해 2020년의 두배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조사 결과, 그 시점 반도체산업에 46만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6만7천개의 신규 일자리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과학과 공학, 수학, 기술 등을 공부하는 미국인들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이런 기술을 보유한 타국민들은 미국을 떠나고 있다고 SIA는 지적했다.

미국 대학 공학 석사 졸업생의 50%, 박사 학위 소지자의 60%가 다른 국가 국민이며, 석사의 80%, 박사의 25%가 자의 또는 미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는 이민정책으로 인해 미국 밖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SIA 존 뉴퍼 회장은 "현재 5천500억 달러의 산업 규모가 1조 달러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산업 전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계 유수의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 확보를 위해 이민 개혁이 필요하며, 이에 더해 더 많은 학생이 이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도록 유인하고, 업계도 관련 기술을 가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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