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불안증 생기면 파킨슨병 위험 두 배 높아진다

50세 이후 불안증 생기면 파킨슨병 위험 두 배 높아진다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25일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기고한 논문에서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여 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88만여 명의 10년간 진료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천만여 명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불안증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50세 이후 새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잠재적인 파킨슨병 위험 정도와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0만9천435명과 불안증이 없는 87만8천256명의 일차 진료 데이터를 사용해 50세 이후 불안증으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의 차이를 분석했다.

불안증 진단 시점부터 파킨슨병 진단일 1년 전까지 수면 문제, 우울증, 떨림, 균형 장애 등 파킨슨병 특징이 있는지 추적, 시간 흐름에 따른 각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위험 요인을 조사했다.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 나이, 성별, 사회적 박탈감, 생활 습관 요인, 중증 정신질환, 머리 부상, 치매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불안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 Juan Bazo Avarez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나이와 성별, 사회적 박탈감, 생활 습관 요인, 중증 정신질환, 머리 부상, 치매 등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불안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각각 1천인 년당(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 1.02와 0.49였다.

또 불안증 환자들은 우울증과 저혈압, 떨림, 경직, 균형장애, 변비, 수면 장애, 피로, 인지장애 등이 있을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떨림 증상이 있는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1.3배 높아졌고, 경직은 5.1배, 균형장애 4.2배, 저혈압 4.0배, 변비 2.6배, 수면장애 2.2배, 피로 1.8배, 우울증 1.7배씩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조-아바레즈 교수는 "이 연구에서 50세 이후 불안증과 불안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들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가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 : 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Juan Bazo Avarez et al., 'Risk of Parkinson's disease in people >50 years with new-onset anxiety', https://doi.org/10.3399/BJGP.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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