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해리스, 대세론 ?...바이든 사퇴에 민주당 인사들 대거 지지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포기 발표와 함께 자신을 대신할 대통령 후보로 지지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내부에서 대세론을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의회 수뇌부 인사들과 거물급 인사들은 아직 신중 모드를 견지하고 있다.

바이든의 하차 선언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한 인사 중 가장 지명도가 높은 인물은 클린턴 부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방 의회 중진들도 가세했다. 여성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주), 패티 머레이(워싱턴주) 등이 해리스 지지 대열에 가세했다.

그리고 민주당 진보 코커스 의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워싱턴주)과 의회 흑인 코커스 정치행동위원회(CBCPAC) 수장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뉴욕주),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수장인 나넷트 바라간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등도 해리스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마찬가지였다.

바이든 하차시 대선후보 잠룡으로 분류되던 인물도 잇달아 해리스 부통령 곁에 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잠룡으로 거론되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해리스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다만 민주당 진영의 지도급 인사들은 아직 신중한 기류다.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았다.

또 연방 상ㆍ하원의 민주당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주)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 등이 숙고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권을 함께 운용해온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승계'하는 방향으로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 듯한 분위기이지만 키를 잡고 있는 지도급 인사들은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과, 경쟁적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대규모 정치행사 직후의 지지율 상승 효과) 극대화 가능성 등을 두루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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